‘충격의 6연패’ 광주FC, 제주 원정서 최하위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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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충격의 6연패’ 광주FC, 제주 원정서 최하위 탈출한다
다음 달 1일 K리그1 10라운드
강등 위기… 중위권 반등 절실
안영규·엄지성 복귀… 온전 전력
잦은 추가시간 실점 극복해야
  • 입력 : 2024. 04.30(화) 15:1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 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개막 2연승 후 6연패 충격을 입으며 최하위까지 추락한 광주FC가 제주도를 ‘기회의 땅’으로 삼아 반등을 노린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5월에는 차근차근 순위 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광주FC는 5월1일 오후 7시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4월을 최하위로 마무리한 가운데 5월 첫 경기에 돌입하는 이정효호다.

광주는 최근 6연패 늪에 빠지며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썼다. 2017시즌과 2020시즌, 2021시즌(몰수패 포함) 기록했던 5연패를 이미 넘어섰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의 연패라 더 뼈아프다. 광주는 높은 점유율과 단계적인 빌드업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치렀지만 아쉬운 마무리와 함께 상대의 역습에 약점을 노출했다.

특히 6연패가 모두 한 점 차 패배로만 이뤄졌고, 이 중 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들어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 막바지 체력적인 한계에서 상대의 뒷공간 공략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이 광주는 최하위인 12위까지 추락했다. 12위는 K리그2로 강등되고 11위와 10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에 도전해야 하는 만큼 5월에는 반드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연패 기간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광주FC U-12부터 U-15(광덕중), U-18(금호고)을 거쳐 프로에 입성한 첫 사례인 ‘성골 유스’ 문민서가 지난 라운드 수원FC를 상대로 저돌적인 돌파에 침착한 마무리까지 선보이며 쾌조의 공격 감각을 자랑했다.

한 달여 이정효 감독의 조련을 거친 최전방 공격수 허율의 중앙 수비수 변신도 성공적이었고, 측면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한길과 정지용의 발끝 역시 날카롭다.

제주 원정에 최정예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주장 안영규가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출장 정지에서 복귀하고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 소집됐던 엄지성과 변준수도 돌아왔다.

광주는 제주와 통산 전적 6승 6무 7패,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 5무 3패로 근소한 열세에 있다. 하지만 서귀포 원정에서 3승 4무 3패로 팽팽했고,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 역시 1승 1무 1패로 백중세를 이뤘다. 이번 원정은 통산 전적에서 동률을 이룰 기회다.

제주는 최근 3연패에 빠져 8위까지 떨어졌다. 전문 공격수가 없어 라인업 구성이 고민된다는 김학범 감독의 한탄 속에 연패 기간 2득점 7실점에 그치며 득실 마진이 -5에 달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의 지략은 언제든 빛날 수 있다. 특히 유리 조나탄과 탈레스 호세 다 실바, 이스나이루 헤이스, 이탈로 바르셀루스로 구성된 브라질 4인방의 호흡이 위협적이다.

광주는 위기 속에 서귀포를 기회의 땅으로 삼는다. 광주는 지난 2월 서귀포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임했고, 이정효 감독은 남기일 감독 아래에서 제주 수석코치를 역임해 익숙한 장소인 만큼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