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음 영수회담엔 의제 정하고 성과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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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다음 영수회담엔 의제 정하고 성과 내야”
박성준 “사진 찍기용은 절대 안 돼”
임오경 “여야정협의체 가능성 제로”
진성준 “윤, 언론장악 없다고 말해”
  • 입력 : 2024. 04.30(화) 17:51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날 첫 영수회담에 대해 “아쉽고 답답했다”는 평가를 내린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앞으로 2차 회담에는 의제를 정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다음 영수회담에서는 또 손만 잡고 악수하고 끝날 건가. 그래서는 국민들이 아니라고 할 것 같다”며 “이번에 영수회담을 한번 우리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계속 주장했던 의제라든가 국정기조 전환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조금 더 준비를 많이 해 줬으면 좋겠다. 영수회담이 왜 열렸고 어떤 의미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첫 영수회담과 관련, “(윤 대통령의 회담 제안은) 국면 전환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는 있었다”면서 “빈 수레, 사진 찍기용은 절대 안 된다. 만남의 자리만이 아니라 영수회담은 답을 내는 자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건가 실천하는 자리고 실행의 자리가 돼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민주당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영수회담에서 언급한 ‘여야정 민생 협의체’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제안이 오면 당연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생 경제를 위해 앞장서겠다”면서도, “실제 실현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제안은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알다시피 언행일치가 계속해서 되지 않는 모습을 2년 이상 지켜봤다”며 “비공개 회의에서 대통령이 85% 정도 말씀하시고 (이재명 대표가) 15% 정도 이야기했다고 하지 않았나. 그게 영수회담인가 싶다”고 꼬집었다.

전날 회담에 배석한 진성준 정책위 의장은 윤 대통령이 ‘언론을 장악하거나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 의장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방송심의 문제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며 “대통령이 ‘난 잘 몰랐다’, ‘정부에서 독립된 기관이 하는 일 아니냐’,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류희림 방심위원장을 해촉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언론을 쥐려면 그 방법을 자기가 잘 알고 있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는 얘기를 했다).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언론을 장악해서 초기에 90% 지지율을 기록한다고 한들 끝까지 갈 수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