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전남 농수산물 수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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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K-푸드’ 열풍…전남 농수산물 수출 ‘역대 최대’
●무협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전년비 김 38.5%·미역 129% 증가
전남 수출증가율 22.5% ‘전국 2위’
광주, 반도체 부진 등 여파 2.2% ↓
  • 입력 : 2024. 05.21(화) 18:23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월별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한 53.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제공
‘K-푸드’ 열풍으로 지난달 김과 미역 등 전남지역 농수산물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4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농림수산물 수출은 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월 수출 실적을 올렸다. 김과 전복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8.5%, 8.4% 증가했으며 미역은 무려 129% 급증했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전체 수출액은 53억 달러로, 지난 3월에 비해 무역수지가 개선됐다. 전남이 20% 이상 증가율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반면 광주는 반도체 등 수출 감소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광주·전남 수출 증가율은 14.9%로 전국 증가율(13.8%)을 웃돌았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 주요국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반등했다.

광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한 14억 달러, 전남은 22.5%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은 농수산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는 자동차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및 냉장고 수출 부진으로 감소했다.

광주·전남 수입액은 광주의 경우 반도체와 같은 중간재, 전남의 경우 원유·유연탄·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증가해 4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3% 증가했다.

전체 무역수지는 11억6000만 달러로 광주와 전남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달(9억5000만 달러)에 비해 개선됐다. 광주는 8억6000만 달러, 전남은 3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지역별로 광주는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해 수출 비중이 50%에 육박했지만, 반도체·냉장고 등 수출이 감소하며 수출 증가율이 하락했다. 10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43.3%, 디젤엔진 차량이 103.8% 등 호조를 기록하며 수출액 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최대 수요처인 싱가포르 수출이 20% 이상 감소하며 전체 수출이 7.0% 하락했다. 냉장고도 호주·캐나다 등 수출이 3배 이상 증가했지만, 미국 시장 부진으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며 0.5% 감소했다.

전남은 모든 산업에 걸쳐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 보였다. 공산품은 17.2%, 광산물은 35.2% 증가했다. 전남 10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선박 등 품목 수출은 증가했으나 철강판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선박 수출액은 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8.4% 올랐으며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 개선 등으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 36.1% 증가했다. 철강판은 글로벌 시장 부진, 수출 단가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은 4.4% 감소한 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