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위한 교육 생태계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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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지역 위한 교육 생태계 구축할 것"
●이명규 전남대학교 교무처장
달빛동맹으로 지역 인재 유출 방지
50만 시민에게 교양 학습 제공해
위기의 기초학문…연구자 발굴
  • 입력 : 2024. 05.21(화) 14:24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이명규 전남대학교 교무처장이 글로컬대학30 을 위한 전략인 '에듀 생태계'를 설명하고 있다. 전남대 제공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의 학생과 시민들의 교육까지 책임지는 국립대의 책무를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이명규 전남대학교 교무처장이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전략으로 ‘에듀 생태계’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대학교는 초광역 교육생태계를 구축해 대학교라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까지 전남대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공유하고 학문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달빛동맹 연합대학 공동학위 운영 △교양시민 50만 양성 △기초·보호학문 지원 및 강화를 토대로 에듀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달빛동맹 연합대학 학위 과정은 다른 지역의 인재들이 광주, 전남, 대구, 경북의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한 전남대의 첫 번째 전략 중 하나다.

이 처장은 “달빛동맹은 광주시와 대구시가 2013년 3월 상호 간의 지역경제를 고리로 한 상생 사업으로 시작됐다. 전남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경북대와 함께 달빛동맹의 개념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두 대학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려 한다”며 “현재 전남대는 순천대, 조선대와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특정 학과에 국한돼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경북대와 거점국립대 간 연합 학사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처장은 “특히 ‘취업형 공동학위제’를 중심으로, 교육-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해 대학-지역-산업의 상생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광주의 미래형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을 경북대 학생들이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대구의 섬유 관련 첨단소재 산업을 전남대 학생들이 현장에서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남대가 50만명의 교양 시민을 양성해내겠다는 목표에 대해 이 처장은 “전남대는 이미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통해 최첨단 공동교육 학사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웹 방화벽 시스템, 백업 시스템 등을 잘 구축해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실제로 광주·전남 15개 대학은 이미 원격을 통한 공동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또, 가입 회원이 3000명을 넘어섰고, 관련 콘텐츠도 6000개 이상이 있다. 이를 통해 전남대는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내 15만 청소년들에게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대학의 학습과도 연계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이야기했다.

이 처장은 “광주·전남 지역 대학생 10만명과 지역 청소년 15만명,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5만명과 20만명의 성인 학습자에게 질 높은 교육콘텐츠로 무료 제공한다면 50만명의 교양 시민은 충분히 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남대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풍부한 학문생태계를 활용해 기초·보호학문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이 처장의 설명이다.

이 처장은 “첨단과학기술과 물질문명만으로 인간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할 수는 없다. 인문, 사회, 철학, 그리고 기초과학이야말로 인간이 사고(思考)하고 사유(思惟)하는 깊이를 더욱 심화시켜주고, 생명존중, 자유, 평화, 정의, 배려와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도록 돕는다고도 할 수 있다”며 “최근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이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관련 분야에 필요한 신진학자를 조기에 안정적으로 발굴, 육성하려는 노력과 시도는 거점국립대의 책무이기도 하고, 현실적인 필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