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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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나주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첫 삽’
총사업비 422억원…내년 말 완공
유물전시실·수장고·체험시설 조성
영산강 등 주변 연계 관광활성화
  • 입력 : 2024. 05.06(월) 15:26
  • 나주=조대봉 기자
지난 2일 나주시 공산면 건립부지 현장에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나주시 제공
외세 침략에 맞서 구국에 앞장선 호남 의병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공산면 건립부지 현장에서 전남도 주관으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김대중 도교육감, 이상만 시의회의장과 지역 도·시의원, 김수홍 아주건설 회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창의사 김천일 의병장의 후손인 언양김씨대종회 김남전 명예회장, 광복회 송인정 전남지부장, 고욱 광주지부장, 최영갑 성균관유도회 총본부회장, 곽영경 (사)대한민국의병기념사업 총연합회 전남지부장, 김갑제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의병 관련 단체장, 문중 후손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은 민선 7기 김영록 지사 취임 이후 2019년 발굴한 전남도 역점사업이다.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사와 더불어 임진왜란 전후, 한말 의병 투쟁에 나선 의병들의 충혼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해 도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돼왔다.

나주시는 지난 2020년 7월 전남도에서 공모한 박물관 사업부지 1순위로 확정된 이후 2021년 3월 남도의병역사공원 추진지원단 발족과 더불어 의병박물관건립지원TF(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해 박물관 건립 지원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이행해왔다. 아울러 읍·면·동 순회 주민 설명회, 현장 간담회, 시민 및 전문가 현장토론회 등 박물관 건립 절차와 당위성, 의미 등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왔다.

박물관은 총사업비 422억원(균특40%·도비30%·시비30%)을 투입, 대지 2만2396㎡, 연면적 6993㎡의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오는 2025년 말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박물관 내부엔 의병 관련 유물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교육·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조선 최초 의병 활동이 발발한 을묘왜변(1555년)을 시작으로 임진왜란(1592~1598), 정유재란(1597~1598) 등 조선시대 의병을 거쳐 을미사변(1895), 을사조약(1905), 정미조약(1907) 등에 맞선 근대기 항일 의병 선열들의 활동 기록과 유물을 토대로 숭고한 정신을 기릴 방침이다.

현재까지 의병 유물 2943점을 수집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의병 유물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나주시는 박물관 건립을 통해 호남에서 가장 많은 구국 의병을 배출한 의향(義鄕)을 적극 알리고 지역민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한편 천혜 경관을 갖춘 영산강과 주변 연계사업을 통해 관광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유치에서부터 착공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해주신 수많은 남도의병 문중 후손분들과 김영록 지사께 감사드린다”며 “박물관이 의병 선조들의 충혼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공간이자 후손들의 교육의 공간, 자연과 문화의 융복합을 통한 전남 관광 1억명 시대의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물관 착공과 더불어 2단계 사업부지 개발에 따른 남도의병역사공원을 조성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적극 협력해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조대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