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서 비트코인, 금 연관 재태크 상품을 여럿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가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비트코인 도시락의 모습. 이마트24 제공

경기 불황에 젊은 층 사이에서 소액 재테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편의점 업계가 발 빠르게 비트코인, 금 판매 등 재테크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 GS25, CU 등 대형 편의점들은 도시락에 비트코인 쿠폰을 동봉하는가 하면 고가의 금을 1g 단위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24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과 손잡고 이달 말까지 3만개 한정으로 ‘비트코인 도시락’을 판매한다. 비트코인 도시락의 가격은 5900원으로 구매 시 비트코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비트코인 도시락을 구입하면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통해 빗썸 앱에 들어가, 쿠폰번호를 입력하고 고객확인 완료 및 SMS(문자메시지) 수신동의를 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또 NH농협은행 계좌 미연결 이용자는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도시락을 구매하면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픽업’을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다. 예약픽업을 통해 비트코인 도시락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이마트24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혜택과 함께, 도시락 상품 본연의 기능인 맛에도 신경을 썼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비트코인을 연상케 하는 황금색 원형 용기에 담겨 있으며, 오므라이스와 멘츠카츠, 미트볼, 감자튀김, 비트무피클 등으로 구성했다.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금테크(금+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편의점에서도 금 판매에 나섰다.

GS25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금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편의점 15곳, 슈퍼마켓 GS더프레시 15곳 등 전국 초 30개 점포에서 금 자판기를 만나볼 수 있다. 금 자판기에서는 0.5g, 1g, 1돈부터 10돈 골드바까지 다양한 단위의 금을 판매하고 있어 적은 양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금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지난 어버이날까지 가정의달 이색상품으로 카네이션 골드바(3.75g)와 카네이션 금목걸이(3.75g)를 출시해 250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CU도 지난달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인증한 카드형 미니 골드바 10종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1g 제품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1.87g 상품은 보름 만에 완판됐다. 이에 CU는 카드형 골드 수량을 추가 확보하고 다양한 중량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5월 한 달간 순금 등 최신 트렌드 상품 20여종 및 자녀,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은 상품 80여가지를 판매한다. 용의 해를 기념하는 순금용 10돈과 골드바 5돈, 순금 카네이션 1돈 등 리스트도 다양하며, 가격은 판매 기간 직전 금거래소의 당일 시세로 책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