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단, 메가 브랜드 뮤지컬 본격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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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문화재단, 메가 브랜드 뮤지컬 본격 제작
창립 15주년 행사 28일 남도소리울림터
‘함께 여는 미래, 문화로 소통·공감’ 비전
남도의 섬·민속 대서사 담은 브랜드 공연
지원사업·미술시장 활성화 지역소멸극복
마한 역사 연계 학술·관광 프로그램 다양
  • 입력 : 2024. 05.26(일) 15:58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전남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페스타 아트 고고장’의 지난해 공연 모습. 전남문화제단 제공
전남문화재단이 오는 28일 남악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가운데 브랜드 뮤지컬 공연 제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남문화재단 임직원 공모를 통해 대상으로 선정된 ‘15주년, 함께 한 문화의 여정을 기억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기념행사에서 재단은 함께 한 15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기념행사는 1부 기념식에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 재단의 지원 사업을 통해 예술 활동을 시작해 미국 버클리 음대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트 포’ 그룹과 ‘무안군 청년 협의체’ 등 재단과 함께 성장한 젊은 예술가들의 축하공연, 문화기획자 및 문화 예술계 인사들의 축하영상, 우수 직원 시상과 대표이사 비전선언 등이 진행된다.

2부는 나눔·화합행사로 영암 기찬랜드에서 ‘소외 계층 어린이 선물꾸러미’를 제작해 굿네이버스를 통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년 이상 재단의 장기근속자들을 위한 십순잔치 축하행사와 직원 간 소통·공감·퀴즈쇼 등 재단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12월 뮤지컬 시범공연 목표

전남문화재단은 전남 대표 브랜드 뮤지컬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 브랜드 뮤지컬은 전남의 섬, 국가무형문화재(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강강술래 등) 및 민속문화(산다이, 밤다래, 발광대놀이, 화전놀이 등) 등 연희와 남도의 땅이 상징하는 큰 모성을 결합한 대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그동안 브랜드 뮤지컬 제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와 컨설팅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컬 예술감독, 문화재전문가, 남도민속학자, 뮤지컬 평론가, 제작·유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남 브랜드 뮤지컬 제작 자문회의’를 거쳐 중장기 제작 로드맵을 설계할 예정이다.

향후 추진 일정으로 올해 상반기에 뮤지컬 제작을 위한 제작사 공모, 선정을 마친 후 작가, 작곡, 의상, 무대디자인, 연출진을 구성한다. 12월 중에는 수도권과 도내 일원에서 제작발표회 형식의 시범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역소멸 극복, 청년문화기획자 집중 지원

재단은 지역소멸, 환경문제, 빈집,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 이슈를 청년들이 함께 방안을 모색하고 해결해가는 ‘2024청년문화기획자 프로젝트’ 활동가를 모집, 15명을 최종 선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은 프로젝트 지원금(300만원)과 월 활동비 160만원을 5개월간 지원 받는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지역 청년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청년예술가 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 24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에게 각 1000만원 지원 등 총 1억4800만원을 투입, 창작기회 확대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전남 청년예술인에게 지속가능한 맞춤 통합형 지원을 위해 ‘원스톱 창작지원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여수 엑스포 국제관을 거점으로 ‘전남문화재단 갤러리 까멜리아 여수’를 오픈, 전시회를 시작했다. 오는 7월부터 전남 청년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유통 거점공간으로써 활용할 수 있도록 레지던시 운영을 위한 입주 작가 모집과 분기별 전시회 개최를 이어갈 계획이다.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 구축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인(단체)들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월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를 마쳤다. 공모결과 총 1076건이 접수되어 심의를 거쳐 336건이 최종 선정되어 연내 총 17억8000여만 원을 지원한다. 공연장 활성화 사업 등 내용은 다양하다.

재단의 전남작가 지원을 통한 미술작품 유통 및 미술시장 진출 성과도 눈부시다. 지난해 재단은 남도예술은행 사업을 통해 전남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프랑스 파리, 서울 아트쇼, 인천 아시아아트페어, 서울옥션 제로베이스 경매 등에 선보이며 총 매출액 2억원 이상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도 전남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중국 상하이, 서울, 대구 등 국제 아트페어에 지속적으로 유통 판매하고 서울 옥션과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태성·심용환 스타역사강사 특강으로 마한사 알리기 주력

전남 도내 마한유적의 중요성이 규명된 것을 계기로 국가·도 지정 관련 기초연구와 학술대회가 6월 14일(함평)과 27일(신안)에 대대적으로 열린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과 신안 안좌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 승격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10월 중에는 마한유적의 세계 유산 등재 기반 마련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및 포럼도 계획됐다.

마한문화와 지역 특화자원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마한 브랜드 및 콘텐츠 개발과 성과 전시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 추진한다. 특히 마한사를 우리 지역의 역사로서 친근하게 알 수 있도록 최태성·심용환 등 스타역사강사의 ‘어?마한 이야기!’ 특강을 통해 청소년과 일반인에게 마한역사 알리기 붐을 조성한다. 특강은 지난 17일 시작하여 11월까지 여섯 차례 목포, 영암, 신안 등에서 이어진다.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 창립 15년인 올해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뜻깊은 한해다”며 “재단은 지역문화자원과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을 총집결해 우리들의 최종 목표인 ‘전라남도’ 자체가 문화예술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피, 땀, 수고, 눈물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