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으로만 득점’ KIA, 두산 꺾고 선두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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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홈런으로만 득점’ KIA, 두산 꺾고 선두 지켰다
5-2 승… 6할 승률 사수
  • 입력 : 2024. 05.26(일) 17:4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최형우가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9차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두산베어스와 홈 주말 3연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4연패에 빠지며 6할 승률이 무너질 뻔한 위기에서 공수주 모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며 이뤄낸 성과였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9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앞서 24일 7차전에서 5-7 패배, 25일 8차전에서 6-2 승리로 균형을 이뤘던 KIA는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위닝 시리즈를 챙긴 KIA는 올 시즌 31승 1무 20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연패에 빠지며 0.592까지 무너졌던 승률을 0.608까지 끌어올렸고, 삭제됐던 승차도 다시 2경기로 벌렸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나성범과 최형우의 백투백 홈런을 시작으로 박찬호까지 세 차례 대포로만 모든 점수를 뽑아내며 라이브 피칭과 퓨처스리그 등판 없이 부상 복귀전을 치른 라울 알칸타라를 흔들었다.

KIA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김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이 알칸타라의 4구 째 135㎞ 포크볼을 공략해 우월 홈런을 쏘며 앞섰다. 이어 후속 타자 최형우가 알칸타라의 6구 째 135㎞ 포크볼을 때려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의 홈런 퍼레이드는 2회말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최원준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박찬호가 알칸타라의 2구 째 145㎞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좌월 홈런을 쏘며 5-0 리드를 잡았다.

홈런 세 방으로만 5점을 뽑아내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KIA는 우천 취소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다음 달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다시 알칸타라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확실한 수확을 거뒀다.

KIA 투수진도 탄탄하게 마운드를 구축하며 위닝 시리즈 확보에 힘을 보탰다. 선발 등판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으로 1실점만 내주는 위력투로 시즌 6승 째를 챙겼다.

이어 최지민이 7회말을 퍼펙트로 막은 뒤 곽도규가 8회말 선두타자 김대한을 볼넷 출루 시켰으나 정수빈의 직선타에 주자를 처리하는 등 노히트로 막았고 장현식이 9회말 2사 후 양석환에게 2루타,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추격점을 내준 뒤 정해영이 등판해 원아웃 세이브를 챙기며 승리를 지켰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타자들이 초반부터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가져왔고 박찬호의 홈런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네일이 주 2회 등판이었지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투구 수 관리를 잘했다”며 “82구로 6이닝 투구를 한 부분이 돋보였다. 정해영도 3연투에도 불구하고 팀 승리를 든든히 지켜줬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