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재검토"…광주·전남의사회 촛불들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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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의대 증원 재검토"…광주·전남의사회 촛불들고 반발
동구 5·18 민주광장서 집회
"의대 증원은 의료 사망선고"
  • 입력 : 2024. 05.30(목) 23:13
  • 박찬·윤준명 기자
30일 오후 9시께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광주전남의사회가 촛불집회를 열었다. 윤준명 기자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확정되면서 의료계 반발이 거센 상황 속 광주·전남지역 의사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며 촛불집회에 나섰다.

광주·전남 의사회는 30일 오후 9시께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전남 의사협회 소속 의사, 전공의 의대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해 “근거 없는 2000명 의사증원은 의료체계를 무너지게 할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촛불과 함께 ‘의학교육 사망’, ’한국의료사망‘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의대정원 증원을 확정한 정부를 규탄했으며,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의대 증원 원점 검토와 의료계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한시간 여 동안 이어진 집회는 전남대병원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한 뒤 마무리됐다.

최정섭 광주시 의사회장은 “현 정부는 의사협회와 충분한 논의 없이 의대 증원 2천명 확대안을 발표했다”며 “의대 증원안에 의료비 상승으로 인한 건강보험재정파탄, 의료질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운창 전남도 의사회장은 “선배 의사들이 일군 한국 의료시스템의 사망을 비통한 심정으로 선언한다”며 “무분별한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의대생들은 강의실을 떠나고,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떠났다. 한국 의료를 망치는 의료 농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는 광주 외에도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박찬·윤준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