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 혹은 특정 콘텐츠를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디토(ditto)’ 소비가 각 업계 핵심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진 ‘MZ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
디토 소비는 ‘마찬가지’를 뜻하는 영어단어 ‘ditto’에서 유래된 용어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가 제안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동향을 말한다. 자신의 취향을 고민하지 않고 단순히 유명 연예인을 따라 하던 과거 모방 소비와 달리, 자신과 외향이나 취향이 비슷한 대상의 소비를 추종하는 것을 뜻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디토소비’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SNS를 통해 유명해진 상품을 선보이는 등 MZ세대 겨냥 신제품 출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의 한 인플루언서가 SNS에 영상을 올린 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두바이 초콜릿’을 앞다퉈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MZ디저트’를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발길 붙들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터키 디저트 전문 브랜드 ‘테미즈’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테미즈는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위치한 카페로 ‘서울 두바이 초콜릿 파는 곳’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또 약과 쿠키 맛집 ‘이웃집 통통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두바이 초콜릿’과 ‘두바이 초콜릿 푸딩’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파크몰도 지난달 다양한 여름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대형 팝업 마켓 ‘썸머 바스켓’을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인기몰이 중인 디저트 브랜드 9개를 한데 모아 진행했으며, 디저트 카페 ‘순순마카롱'의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비롯해 ‘코로로크리머리’의 로우 슈거 요거트 푸딩 망고, 캐릭터 케이크 ‘로즈베리모어’의 베이키와 오리 케이크 등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지역 백화점 역시 ‘두바이 초콜릿’과 ‘크루키’ 등 SNS 유명 디저트를 선보이는 이색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광주신세계는 2일부터 8일까지 본관 지하 1층에서 대전 디저트 전문점인 ‘리리컬’의 바삭하고 고소한 두바이식 초콜릿 팝업스토어를 연다.
두바이식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즐겨먹는 얇은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로 만든 스프레드를 넣은 초콜릿이다.
또 15일까지 본관 지하 1층에서 선보이는 ‘울랄라 크루키’는 대구에서 유명한 크루키 전문점으로, 프랑스 파리에서부터 유명세를 탄 크로와상과 쿠키의 합성어인 크루키를 선보인다.
울랄라 크루키는 최고급 프랑스산 크루아상과 프랑스산 천연버터,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수제쿠키로 만들어 풍미가 좋다.
크루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으로, 플레인, 솔티초코, 제주녹차 3가지 맛으로 만나볼 수 있다.
울랄라 크루키는 신세계 센텀시티점, 대구점, 타임스퀘어점에서 오픈런을 일으키며 팝업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고 광주에 문을 열었다.
광주신세계는 애플파이로 유명한 충북 예산의 ‘사과당’ 디저트 팝업을 유치해 한동안 오픈런과 웨이팅이 몇 달간 지속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광주지역의 카페 ‘눈치’의 롤 크레이프와 전남 담양의 ‘코튼드수플레’의 수플레 팬케이크, 대구의 ‘마망’의 소금붕어빵 등 유명 디저트 팝업을 연달아 선보이며 MZ세대 사이에서 ‘팝업 맛집’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역에서 최초로 ‘노티드’와 ‘뵈르뵈르’ 등 수도권에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다양한 디저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김영민 광주신세계 식품생활팀장은 “새로운 디저트를 유치하면서 고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광주신세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디저트 브랜드들의 팝업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