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전국 최초 ‘실종자 수색견 센터’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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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나주에 전국 최초 ‘실종자 수색견 센터’ 건립한다
전남자치경찰위, 행안부 공모 선정
전남경찰청 제3기동대 리모델링
내년 1월부터 운영 ‘골든타임 확보’
민간활동비 지원·사전지문등록 추진
  • 입력 : 2024. 08.13(화) 10:30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경찰들이 수색견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나주에 전국 최초로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수색견센터가 건립된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실종자 수색견센터 건립 사업’을 행정안전부 ‘자치경찰 시책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 수색활동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남에서는 연간 2000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고 있다. 실종사건의 경우 접수 후 골든타임인 48시간 내 미발견 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나 전남의 경우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전남의 연간 실종자 수는 2021년 3103명에서 2022년 2856명, 2023년 2601명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48시간 이내 발견율은 2021년 23.5%에서 2022년 19.2%, 2023년 17.6%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견 또한 전남경찰청에서 한 마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핸들러인 전남경찰청 경찰관이 자가인 순천에서 관리 중이다. 이에 따라 수색견이 훈련 또는 타 지역으로 동원될 경우 공백이 발생해 실제 사건 발생 시 동원력이 떨어져 수색견 추가 투입은 물론 체계적으로 관리할 센터 운영이 절실했다.

이에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실종자 조기 발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6월 수색견 센터 건립사업을 자치경찰 시책 공모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센터 건립을 위해 행안부 특별교부세 9000만 원과 도비 9000만 원 등 총 1억8000만 원이 투입되며, 올해 9월 나주 봉황면의 전남경찰청 제3기동대(185.36㎡)를 리모델링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수색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색견도 3마리로 늘려 운영하는 등 도내에서 발생하는 실종자 수색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주민의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도 불구하고 식비, 교통비 등 실비 지원이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활동비 지원 예산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7월23일 구례에서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민간인 63명에게 각 3만 원을 활동비로 지급했다. 이는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지역민의 참여가 매우 절실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수색에 참여한 주민에게 일체의 보상이 없었던 것을 개선한 것으로, 전국 최초 사례다.

실종 예방을 위한 대책 사업인 사전지문등록 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문등록사업 대상은 18세 미만 아동, 장애인(지적·자폐 등), 치매환자 등으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만5272명을 등록했으며, 올해도 7058명을 추가 등록할 예정이다.

정순관 전남도자치경찰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실종자 수색견센터를 공모사업으로 건립하게 돼 기쁘다”며 “안전한 전남 만들기는 물론, 주민이 함께하는 자치경찰, 주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자치경찰위원회가 되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