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5차전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5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 시즌 77승 2무 50패(승률 0.606)를 기록하며 매직 넘버를 10으로 줄였다.
선발 투수로 나선 에릭 라우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범호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우어가 던지고 싶은 공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포수 리드보다 본인 스타일대로 머리를 비우고 던지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이 선택이 적중했다.
라우어는 3.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4회초 2사 후 안치홍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으나 5회초와 6회초를 틀어막으며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KIA 타선은 선제 실점 직후 역전을 이뤘다. 4회말 2사 3루에서 이우성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 지원도 뽑아냈다. 6회말 선두 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고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김태군의 희생 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하지만 라우어의 승리 요건이 삭제되고 말았다. 7회초 1사 후 채은성에게 내야 안타,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고 곽도규가 라우어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곽도규는 첫 상대인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2로 쫓긴 뒤 이도윤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유로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3이 됐다.
양 팀 모두 추가 점수를 만들지 못하며 연장으로 향한 가운데 KIA는 장현식이 10회초를 위기 없이 넘겼다. 이어 10회말 선두 타자 나성범의 안타와 김규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서건창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며 4-3 승리를 챙겼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서건창이 1군 복귀 후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공수 모두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4회말 역전 적시타와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험 많은 선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이어 “라우어가 기대에 걸맞은 호투를 해줬다. 빠른 공을 비롯해 모든 구종에서 힘이 느껴졌고,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며 “전상현과 정해영, 장현식으로 이어진 계투도 실점하지 않으며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