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야기, 기사는 결국 ‘현장’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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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 기사는 결국 ‘현장’에서 시작된다”
●강현석 경향신문 차장 저널리즘 특강
독자 공감·신뢰 받는 기사 작성
"직접 보고, 듣는 경험이 중요”
  • 입력 : 2025. 05.08(목) 18:01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8일 오후 전남일보 승정문화관에서 강현석 경향신문 차장이 전남일보 편집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좋은 기사의 조건: 현장과 방향성, 그리고 축적의 시간’을 주제로 저널리즘 특강을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전남일보는 8일 본사 승정문화관에서 강현석 경향신문 차장을 초청해 ‘좋은 기사의 조건: 현장과 방향성, 그리고 축적의 시간’을 주제로 저널리즘 특강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언론인의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강 차장은 강연에서 “독자가 공감하고 반응하지 않는다면, 해당 기사는 생명력을 갖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것”이라며 “독자의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현장’을 꼽았다. 강 차장은 “모든 이야기는 결국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현장은 단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기자가 있는 곳, 기자가 취재하고 있는 모든 순간이 곧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강 차장은 관련 기사들을 소개하며 현장 취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단순한 사고나 재난 보도도 접근 방식에 따라 깊이와 방향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한 사건에 대해 여러 기자가 취재하더라도 현장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숨은 이야기를 찾아낸 기자의 기사는 독자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며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시선으로 접근하느냐가 기사의 완성도를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을 단 한 번 방문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가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자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이 쌓일수록 기사 내용은 더 풍부해지고 신뢰도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해가 크지 않은 사고의 경우에도 현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차장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사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며 “재난을 막아낸 배경과 구조적 요인을 짚어내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강 차장은 후배 기자들에게 “부지런한 기자, 공부하는 기자는 이길 수 없다”며 좋은 기사를 많이 찾아보고 구조를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장 경험이 쌓여야만 좋은 기자로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장을 발로 뛰며 좋은 저널리즘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이번 강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