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영화 축제'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좌석 점유율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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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독립·예술영화 축제'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좌석 점유율 82%
매진 잇따라 흥행…폐막식 사회는 강길우·김보라
작넌보다 영진위 예산 1억5천만원 줄어…"새 정부서 예산 늘길"
  • 입력 : 2025. 05.09(금) 17:41
  • 연합뉴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하는 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예술영화의 축제’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57개국 224편의 영화를 선보였다”며 “좌석 점유율은 81.6%(전날 기준)로 지난해 79.3%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586회차 중 448회차가 매진됐다. 지난해 대비 67회 증가했다.

또 공식 행사에만 7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준호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에서는 배창호 감독과 크리스토퍼 페팃 감독, 몬세 트리올라 프로듀서, 페드루 코스타 감독 등 4명의 거장을 모시고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진 국제적인 축제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와 동일한 56억원의 예산으로 치러졌다.

작년보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예산 1억5천만원이 삭감됐으나, 줄어든 만큼 시비를 늘려 동일한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

민성욱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영진위 예산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되는 직전에 발표가 되는데, 갑작스럽게 예산이 깎였다. 영화제에서 1억5천만원은 매우 큰 금액”이라며 “어느 정부가 들어설지 모르겠으나 새 정부에서는 문화·예술 예산에서 많은 배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강길우, 김보라 배우가 사회를 맡은 폐막식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수상작 소개 등에 이어 김옥영 감독의 영화 ‘기계의 나라에서’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 작품은 한국에 거주 중인 세 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밀착해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정준호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독립 영화를 시작으로 영화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며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는 작품들이 많은데, 이런 과정들을 보면서 영화제의 역할이 무겁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영화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더 많은 영화를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