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명작을 읽다…'달과 6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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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클래식으로 명작을 읽다…'달과 6펜스'
내달 24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명작시리즈
해설 안인모·연주 리수스 콰르텟
  • 입력 : 2025. 05.28(수) 11:29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명작시리즈 ‘달과 6펜스’ 포스터.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한 권의 고전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림, 음악과 함께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명작시리즈가 세 번째 무대로 찾아온다. 2025 GAC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명작시리즈 공연이 다음달 24일 오전 11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서머싯 몸의 대표작 ‘달과 6펜스’를 주제로 펼쳐진다.

서머싯 몸(1874~1965년)은 인간 본성과 감정의 복잡함을 깊이 있게 탐구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다. 그의 대표작 ‘달과 6펜스’는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소설로,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예술을 좇은 한 남자의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가족과 직장을 떠나 타히티섬으로 향해 그림에 몰두하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갈등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폴 고갱의 대표작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와 ‘달과 6펜스’의 세계를 음악과 함께 조명한다. 고갱은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다 예술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인물로, 강렬한 색채와 원초적 생명력을 담은 화풍으로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문학적 서사, 미술의 상징, 음악적 흐름을 하나로 엮는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 안인모가 해설을 맡아, 작품과 예술가의 내면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음악은 작품 속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다채로운 클래식 작품들로 채워진다. 차이코프스키의 현악사중주 1번 D장조 2악장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오중주 A장조 2악장과 브람스의 클라리넷 삼중주 a단조 1악장이 이어지며 내면의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이후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과 브람스 피아노 5중주 f단조 3악장을 통해 감정의 고조와 강렬한 예술적 열망을 표현하며 소설 속 인물의 내면 여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연주는 리수스 콰르텟이 맡는다. 이해니(제1바이올린), 유지은(제2바이올린), 장은경(비올라), 마유경(첼로)으로 구성된 리수스 콰르텟은 2021 미국 피쉬오프 챔버뮤직콩쿠르에서 한국팀 최초로 전 부문 대상(Grand Prize) 수상한 실내악 그룹이다. 피아니스트 김소영과 클라리넷 연주자 김우연이 협연해 풍성한 음악적 해석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관람료 R석 2만원, S석 1만원, 공연시간은 80분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