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김문수 지지 호소… 국힘 “얼씬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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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윤석열 또 김문수 지지 호소… 국힘 “얼씬 마라”
  • 입력 : 2025. 05.31(토) 20:45
  • 김선욱 기자·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마친 후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또 다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자, 정치권에서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31일 윤 전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 국가 회복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도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대독 호소문’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곧바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전했다.

6·3 대선을 사흘 앞두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자칫 중도층 표심에 악재로 작용할까 경계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즉각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김 후보의 본질이 윤석열·전광훈의 아바타라는 것을 국민께서 꿰뚫어 봐달라”며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문성호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김문수는 윤석열의 충신으로 꼿꼿하게 지조를 지키고 있고, 윤석열은 애틋하게 김문수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윤석열과 김문수는 한 몸”이라고 비판했다.
김선욱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