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 1월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
7일 경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김 전 차장을 소환해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이른바 ‘보안 조치’로 불리는 해당 조치는 지난해 12월 6일, 계엄 사태 발생 사흘 뒤 실행됐다.
김 전 차장은 자신은 해당 조치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당시 실질적 책임자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전 차장과 윤 전 대통령 간의 직접 연락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국정원 조태용 원장이 비화폰 정보 삭제를 앞두고 경호처 측과 사전 협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전 처장과 조 원장이 직접 통화한 기록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전 처장을 포함한 당시 주요 인물들을 조만간 다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 전 처장은 경찰 출신으로, 올해 1월 1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김 전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윤 전 대통령은 그로부터 닷새 뒤인 1월 15일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