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집 “이재명 대통령, 오월정신 순수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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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 “이재명 대통령, 오월정신 순수성 인정”
오월어머니집 김형미 관장, ‘특별한 인연’ 소개
경기지사 시절부터 지속적 방문
“계엄에 잘 견뎌줘 고마워” 위로도
“헌법 전문 수록 좋은 결과 있을 것”
  • 입력 : 2025. 06.09(월) 18:23
  •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0일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월어머니집 제공
“80년 5월, 가진 것이 없어도 시민들과 나눴던 그 공동체 정신을 (이재명 대통령이)잊지 않았던 것 같아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자 그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김 관장은 오월어머니집 사무국장을 맡았던 지난 2021년 1월 29일, 비공개로 5·18 묘지를 참배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5·18 유가족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오월 어머니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적극 요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에 담긴 진심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이어졌다. 제주항공 참사로 무안을 방문했던 이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비공개 일정으로 다시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 계엄 사태로 놀랐을 어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재차 방문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당시 이 대통령은 “계엄 사태에도 어머니들이 잘 견뎌주셔서 고맙다. 우리가 80년 계엄군을 물리쳤던 것처럼, 이번에도 물리칠 것이다”라며 윤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방명록에는 ‘광주의 빛이 빛의 혁명으로’라는 글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지난 5월 14일에는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가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5·18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담은 노래 ‘5·18 어메’를 배우고 함께 부르며 전달받은 악보를 보고 “노래를 익혀보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처럼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지속적인 방문에 대해 “오월정신에 대한 순수성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월어머니집은 다른 5월 공법단체들과 달리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는 단체이고, 회원들은 모두 5·18 당시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현장에 있었던 분들로, 오월정신 계승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관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요청해 왔다”며 “투쟁 현장에 있었던 140명의 회원이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