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파솔리니 영화 광주 극장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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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거장 파솔리니 영화 광주 극장서 본다"
'사후 50주년 특별전' 선봬
18~22일 광주독립영화관
  • 입력 : 2025. 06.11(수) 09:36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사후 50주년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특별전’ 포스터.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금기의 영화로 꼽히는 세계영화사의 거장 파솔리니 작품들이 광주에서 최초 극장 상영을 앞두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오는 18~22일 ‘사후 50주년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이탈리아의 거장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사후 5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다섯 편을 광주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1963년 처음 공개된 뒤 2008년에 새롭게 복원한 ‘파솔리니의 분노’를 포함해 ‘맘마 로마’, ‘마태복음’, ‘돼지우리’, ‘살로, 소돔의 120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파솔리니 감독은 시인이자 영화감독으로 2차대전 후 이탈리아 사회에 남아 있는 파시즘과 억압당하는 민중들을 성정치학의 관점으로 다뤄왔다. 사회 일반의 부조리와 금기를 타파하는 작품세계로 세계영화사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그의 유작 ‘살로, 소돔의 120일’은 세계영화사에 등재된 작품이지만 아직도 폭력과 외설 논쟁이 끊임없이 벌어질 정도로 악명이 높다.

영화제 기간인 21일 오후 5시20분부터 파솔리니 영화 세계에 입문하는 시네필들을 위한 민진영 전남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의 시네토크 ‘파솔리니라는 세계영화사의 거인’도 열린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지난 2월 ‘베니스인광주’에 이어 이탈리아문화원과 두 번째 공동주최하는 행사다.

이상훈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OTT의 시대 극장에서 20세기 영화는 철 지난 복고 유행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창의적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며 시네필들과 광주시민의 많은 애정을 당부했다.

이번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시간표 및 상영작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인스타그램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디트릭스(https://www.dtryx.com)에서 하면 되고 현장예매도 가능하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