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신정변 주역’ 김옥균. 연햡뉴스 |
한국·일본 자료를 담당하는 오지연 책임사서는 최근 김옥균이 영국 외교관 해리 파크스(1828∼1885)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서한을 확인했다. 편지에는 ‘개국사백구십삼년 삼월념일’이라는 표현이 있어 1884년 4월 15일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종학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내용과 필체 등으로 볼 때 김옥균 친필 가능성이 크다”며 “영국 측 협조를 얻기 위해 갑신정변 6개월 전 보낸 서한으로, 독립 의지가 담긴 희귀 자료”라고 평가했다.
편지에는 김옥균과 친분이 있던 윌리엄 애스턴을 지칭한 ‘아수돈 씨’라는 표현과 영어 번역 흔적도 남아 있다.
김흥수 홍익대 교수도 “필체와 시기, 내용 등이 김옥균의 것으로 볼 만하다”며 “영국 외교문서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