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장수 문순득 삶 기리는 '신안국제문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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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홍어 장수 문순득 삶 기리는 '신안국제문페스타'
19~22일 우이도·도초도·흑산도 일대서
'섬 로드 스꼴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 입력 : 2025. 06.16(월) 16:18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2025 신안국제문페스타’ 포스터. 극단 갯돌 제공
조선시대 가장 긴 표류 기록을 남긴 홍어 장수 문순득의 삶과 여정을 기리는 ‘2025 신안국제문페스타’가 19일부터 22일까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도초도·흑산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문페스타는 ‘섬을 배우고, 섬에서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참가자들이 세 섬을 이동하며 문화와 생태, 예술을 체험하는 ‘섬 로드스꼴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문순득의 생가가 있는 우이도에서 시작해, 도초도와 흑산도를 차례로 방문해 섬의 역사와 삶을 배운 예정이며 △전문가 해설 △즉흥 공연 △섬놀이 체험 등을 통해 여행자와 섬 주민이 교감하는 색다른 섬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눈여겨 볼 축제의 행사로 21일 흑산도 예리항 선착장에서 열리는 야외 콘서트와 마당극 ‘문순득 표류기’, 영화 ‘자산어보’ 상영, 국내외 예술가 공연 등이 꼽힌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흑산도 출신 시인의 토크쇼와 ‘풀배 띄우기 소원제’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마카오 잉치무용단과 함께하는 암태초등학교 어린이 워크숍 ‘문순득 탐험대’도 마련돼, 섬 아이들이 예술과 영어를 통해 문순득의 여정을 체험하게 된다.

한편 문페스타를 주관하는 극단 갯돌은 지난 2010년부터 문순득의 표류 여정을 주제로 마당극을 제작해 왔다. 그간 일본 오키나와, 마카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문순득의 항로·해양도시들과 국제 예술 교류를 지속해 왔다. 2019년부터는 이를 문화축제로 확장해 신안의 해양문화 자산을 국내외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