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준 신안경찰서장, 자녀 지역 초교 전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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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신안경찰서장, 자녀 지역 초교 전입 '눈길'
"임기중 발령 시 졸업 마칠 계획"
  • 입력 : 2025. 06.20(금) 17:47
  • 신안=홍일갑 기자
이현준 신안경찰서장
지난해 8월 신규 부임한 이현준 신안경찰서장이 자녀를 관내 초등학교에 전입시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지방이나 도서지역으로 발령받은 공무원들은 가족을 본가에 남겨둔 채 홀로 발령지에서 근무하는 일이 다반사지만 이 서장은 ‘홀로 근무’라는 불문율을 깨고 다른 행보를 보여줘서다.

1983년 인구 약 12만명에 달했던 신안군은 현재 3만8000명대로 줄어들며 인구유출로 인해 지역 초등학교 통폐합논의가 반복되어 왔다.

6월 기준 신안군 초등학교는 총 21곳, 학생수가 제일 적은 학교는 2명으로 흑산도분교이며 제일 많은 곳은 지도초등학교로 75명이다.

이 서장의 자녀는 현재 7 학급으로 편성된 암태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이다.

1명의 신입생도 소중한 상황에서 이 서장의 결단은 지역 초등학교 운영 지속성에 일조한셈이다.

이 서장은 자녀를 암태초에서 졸업시킬 계획이다.

이 서장은 “경찰 고위직 인사들은 부임 시 발령지에 혼자 생활하는 게 관행처럼 여겨져 왔다”며 "공직자는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존재여야 한다. 섬 지역이라는 이유로 아이가 생활하는데 부족한 곳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아내와 함께 신안을 경험하는게 오히려 값진 교육이기 때문에 임기중 타지역으로 발령이 나더라도 암태초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현준 신안경찰서장은 경찰대 12기 졸업, 서울중부서 여성청소년과장, 서울청 경무부 국유재산계장, 서울청 경무부 교육계장, 전남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112치안종합상황실팀장 등을 역임했다.
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