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승진 내정된 박성주 광주경찰청장. 연합뉴스 |
경찰청은 이날자로 경찰청 차장에 유재성(59)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국가수사본부장에 박성주(59) 광주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충남 부여 출신인 유 내정자는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충청남도경찰청장, 대구광역시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수사·기획 전문가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내정자는 서울청 수사과장, 서울청 수사부장,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 울산광역시경찰청장 등을 지낸 수사 전문가로 평가된다.
경찰대학 5기 동기인 두 사람은 정식 발령과 함께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1966년생으로 정년을 앞두고 있고, 박 내정자는 국가수사본부장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 지명과 같은 날 발표된 이번 인사는 시급한 주요 직위 위주로 단행됐다는 평가다. 유 내정자는 탄핵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조지호 경찰청장을 대신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새 정부 기조에 맞는 경찰 인사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내정자는 지난 3월 30일 우종수 전 본부장의 임기 만료로 발생한 석 달간의 수장 공석을 메우는 중책을 맡게 됐다. 두 사람에 대한 치안정감 승진 등 고위급 승진·전보 인사는 이르면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등 7자리뿐이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정감 인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경찰 인사 기조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