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문고리 3인방' 행정관 2명 25일 동시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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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김건희특검, '문고리 3인방' 행정관 2명 25일 동시소환
김여사측 "소환일 사이 3∼4일 휴식보장…오후 6시 전 조사종결" 요청
특검 "법과 원칙 따라 진행"…'도이치' 등 연루 이종호 30일 3차 조사
  • 입력 : 2025. 07.24(목) 15:15
  •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5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전 행정관 2명을 불러 조사한다.

오정희 특검보는 2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가 고가 목걸이 등 금품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의혹 사건과 관련해 내일(25일) 오전 10시 유경옥 전 행정관, 오후 5시 정지원 전 행정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직접 전달 받아 다른 가방으로 교환한 인물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김 여사 관련 각종 청탁 의혹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달 6일 출석을 통보받은 김 여사 측은 특검에 “혐의별로 다른 날짜에 나눠 조사하고 각 소환 조사 사이에 최소 3∼4일 휴식을 보장해줄 것,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종결해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오 특검보는 이런 김 여사 측 요구가 있었음을 밝히며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오는 30일 3차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지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비마이카(현 IMS모빌리티) 주식 4000주를 소유했던 이모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관계를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한 게 아닌지 의심한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