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전경. |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5단독 황운서 부장판사는 횡령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다만 신변 정리 시간 등을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온라인게임에서 알게 된 B씨에게 “소유하고 있는 아이템을 대신 처분, 현금화 해주겠다”고 권유했다. 이후 B씨의 아이템을 아이템 판매사이트 등을 통해 거래하고 받은 1억3407만원 중 8207만원을 주지 않고 온라인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리니지W’라는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A씨는 게임 이용자들이 무리를 이뤄 활동하는 ‘혈맹’의 대표인 B씨로부터 부탁받고 혈맹의 관리업무를 해 오며 게임 계정과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황 부장판사는 “범행의 경위와 수법, 횡령액의 규모 등에 비춰 죄질이 무겁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실형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