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백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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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아~ 백반증
꽃다운 나이 숨기고싶은 고통
더 늦기전에 빨리 드러내세요
발병하자마자 병원에… 완치는 시간이 큰영향
형태에 따라 자외선ㆍ적외선ㆍ수술치료 등 다양
  • 입력 : 2013. 06.03(월) 00:00
진료 중인 신봉석 교수.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피부질환 환자들이 늘고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백반증이다. 백반증은 피부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나타나는 후천적인 탈색소성 질환인 백색 반점을 말한다. 전체 인구 중 1% 정도의 환자가 있을 정도로 흔한 피부 질환이다. 무엇보다 미관상 좋지 않기에 백반증 환자들은 심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 형태에 따라 치료 달리해야

백반증은 발생 형태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하나 혹은 수개의 반점으로 나타나는 국소형, 피부절을 따라 띠 모양으로 생기는 분절형, 입술이나 항문부위에 나타나는 점막형, 얼굴과 손발에 발생하는 말단 안면형, 주로 몸에 고루 나타나는 보통형, 얼굴과 손발뿐만 아니라 몸에도 나타나는 복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백반증의 형태에 따라 구분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보통 백반증은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생각돼 처음 발병했을 때부터 치료를 포기하거나 치료중에 중단하는 환자도 많다.

● 자외선치료ㆍ수술로도 완치

하지만 최근에는 자외선 치료, 엑시머 레이저, 수술 요법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돼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병의 확산을 막을 뿐 아니라 완치도 가능할 수 있다. 특히 발병 후 치료까지 시간이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반증 초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피부에 어느 정도 남아있는 멜라닌 세포로 인해 치료가 빠르고 또 다른 신체부위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따라서 발생부위가 작을 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치료 결과도 좋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백반증의 치료로는 국소 연고, 전신 약물치료, 항산화 치료, 단파장 자외선 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 외과적 수술 요법 등이 있다. 각각의 치료마다 장단점이 있기에 임상 형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엑시머 레이저치료 대중적

분절형 백반증의 경우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보이며 얼굴과 같은 노출 부위는 엑시머 레이저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엑시머 레이저는 308nm의 자외선 파장을 이용해 피부 조직 내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형성시키는 방법이다. 최근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조선대학교병원 피부과에 도입된 2세대 엑시머 레이저인 벨로시티 레이저(XTRAC Velocity Laser)는 최신형의 엑시머 레이저로써 치료 중에 통증이 전혀 없고 안전해 통증에 민감한 환자나 소아, 임산부나 수유여성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광선치료와 달리 건강한 피부에 불필요한 자외선의 노출을 방지해 정상 피부는 손상시키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이전의 엑시머 레이저보다 치료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넓은 부위의 치료도 빠른 시간 내에 시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엑시머 레이저 등으로 치료 중 백반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면서 병변의 크기가 작거나 더 이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표피이식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함께 사용해 치료 성공률을 더욱 높여 완치도 가능하다.

조선대학교병원 피부과 신봉석 교수는 "백반증은 피부 외상, 화상, 강한 자외선 등에 의해 새로운 병변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며 "심하게 긁는다거나 외상을 피하는 생활 습관과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항산화 물질 음식 먹고 예방

백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로를 피하고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현미나 검정 쌀, 검정콩, 과일, 채소, 견과류 등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 섭취나 종합 비타민과 같은 보조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다.

백반증은 자연 치유가 잘되지 않고 치료 또한 쉽지 않은 질환이다. 피부에 흰색 반점이 생기거나 커진다고 모두 백반증은 아니므로 피부과 전문의에게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 하에 원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전신적인 검사 시행과 이와 함께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완치의 방법이다.

도움글=조선대병원 피부과 신봉석 교수
정리=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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