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준 "나를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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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준 "나를 주목하세요"
2015 시즌 주목 이 선수 >>
연습ㆍ시범경기서 안정적 피칭… 자신있는 투구 인상적
경찰청 제대 후 팀 복귀 좌완 마운드 새 얼굴로 급부상
임기준 등판일지
  • 입력 : 2015. 03.11(수) 00:00
KIA 좌완 투수 임기준이 지난 7일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5 KBO 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선발 진입 꼭 하고 싶어요."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올 시즌 새 희망으로 떠오른 좌완투수 임기준(24)의 포부다.

임기준은 지난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5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3ㆍ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호투를 선보여 선발 진입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NC의 정예에 가까운 타선을 상대로 1군 공식경기 데뷔전에서 안정된 투구 내용을 펼쳐 올시즌 기대감을 낳게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에 그쳤으나 직구(39개), 커브(15개), 슬라이더(10개), 투심(2개), 포크볼(3개)까지 다양한 구종을 고루 던지며 범타를 유도하면서 NC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자신감 있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NC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몸쪽 공을 과감하게 던지는 등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그 결과 5이닝 동안 단 1개만의 볼넷을 내줬다.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다. 임기준은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1루수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후속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첫 타자를 출루시킨 2회말과 5회말에도 각각 1실점했지만 난타당하는 모습은 없었다.

지난 2010년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1차 2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임기준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팀에 복귀했다.

입대전 그의 1군 경험은 2012년 3경기가 전부였다. 모두 3이닝 동안 등판해 6실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이후 경찰청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기량이 한 단계 성장했다. 팔 각도를 내리면서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고, 하체 강화 훈련과 함께 몸무게도 16㎏를 불려 힘이 붙으면서 구위도 좋아졌다.

2014시즌 경찰청에서 주로 선발로 뛴 임기준은 25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특히 101.2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북부 선발투수로 나서며 KIA의 미래를 이끌 좌완 기대주로 꼽혔다.

제대 후 팀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모두 패했지만 대만전(6.2이닝 4실점)과 일본전(7이닝 1실점)에서 호투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임기준의 가능성을 확인한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코치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선발 기회를 주며 테스트했다. 임기준은 오키나와에서 벌인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력을 선보이며 좋은 투구를 이어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줬다.

지난달 12일 캠프 자체청백전에서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17일 니혼햄전(4이닝 3피안타 3볼넷 7삼진 2실점)과 24일 히로시마전(5이닝 7피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에서도 호투를 펼쳐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지난 7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임기준은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목표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아직 실력도 아닌 것 같다. 1군 풀타임을 뛰는 것이 목표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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