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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혜(34ㆍ광주시체육회ㆍ사진)가 전국체육대회 스쿼시 사상 첫 2관왕에 올랐다.
김가혜는 20일 강원도 강릉스쿼시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이해경(부산시체육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가혜는 이날 개인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전국체전 스쿼시 종목에서 처음으로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전국체전 스쿼시 개인전 종목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다.
김가혜는 이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이해경을 맞아 첫 세트를 11-2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는 이해경의 기술에 말려들어 8-11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이뤘다. 김가혜는 3세트부터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이해경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11-6으로 꺾은 뒤 기세를 몰아 4세트도 11-2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혜는 지난 18일 박은옥ㆍ강영진(이상 광주시체육회)과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경남도체육회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 대구시체육회와 2회전 대전시체육회를 각각 3-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오른 광주시체육회는 지난해 체전 우승팀 인천시체육회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경남도체육회와 결승에서는 첫 세트에서 강영진이 김진희를 3-2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박은옥이 2-0 리드 상황에서 다리 부상으로 기권패했으나 3세트에서 김가혜가 박민주를 3-0으로 완승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우승했다. 광주시체육회는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전국체전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2년 93회 체전 단체전 첫 우승에 이어 2013년 94회 체전에서 2연패했고, 2014년 95회 체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올해 체전에서 다시 우승컵을 되찾았다.
김가혜는 "광주시체육회관 내 스쿼시 전용훈련장이 생기면서 지난해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대회를 준비 할 수 있었다. 2달 동안 많은 노력과 땀방울을 흘려 자신감이 있었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너무 좋다"며 "내년 체전에서도 2관왕에 도전하고 싶고, 마흔 살까지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업적을 남기고 싶다"고 우승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글ㆍ사진 강릉=최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