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물 문제 통합물관리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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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심각해지는 물 문제 통합물관리로 해결하자
  • 입력 : 2017. 03.21(화) 00:00



오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이다. UN은 지난 1992년 전 지구적으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문제와 수질오염 예방, 그리고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세계 물의 날'을 제정했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랫동안 물이 공기와 같은 무한한 자원이라 생각하고 얼마든지 사용해도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오죽하면 무절제하게 헛되어 쓰는 행위를 '물 쓰듯 한다'고 했겠는가.

그러나 급속한 경제개발과 인구증가는 물에 대한 지속적 수요 증가를 야기해 물은 점점 더 희소한 자원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81mm로 적지 않은 수량이나, 연강수량의 3분의2가 여름철에 내리는 기상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동고서저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여름철에 내린 강우량을 적절히 저장하지 못하면 갈수기에는 강우량이 부족해 지역적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더욱이 최근에는 심화되는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가뭄과 폭우의 강도가 예전에 비해 훨씬 커지고 있다. 최근 가뭄사례로 2015년과 2016년에 충남서북부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은 바 있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금강에서 보령댐까지 도수로를 연결해 용수를 공급하는 시설을 건설했다. 또한 폭우에 대비해 소양강댐 안동댐 주암댐 등 기존 다목적댐에 비상여수로 설치 등을 통한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실시했고, 충주댐 운문댐 등은 현재 사업을 진행중이다.

광주ㆍ전남 지역내 수자원관련 시설로는 다목적댐인 주암댐 장흥댐과 용수댐인 평림댐이 있으며, 이들을 수원으로 하는 광역상수도시설로는 주암댐계통 장흥댐계통 평림댐계통 광역상수도 등이 있다. 현재 주암댐과 장흥댐의 저수율은 각각 56%와 42%로 올해도 용수공급에 지장은 없다.

그러나 평림댐의 수위 저하로 현재 시설물의 용량만으로는 극한 가뭄에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K-water에서는 주암댐계통 광역상수도를 평림댐계통 광역상수도와 연결해 평림댐 물부족시 주암댐에서 곧바로 전남 북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영산강권(2차)급수체계 조정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이면 담양 장성 함평을 포함한 전남북부권 지역도 보다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물 수요와 심화되는 기상이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은 통합물관리(IWRM)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 관리는 수량과 수질이 이원화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수자원을 관리하는 주체도 국토교통부 환경부 K-water 농어촌공사 지자체 등 정부의 여러 부처 및 기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효율적인 물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기관간 상호협력을 통해 시설을 연계운영하거나 정보의 공유를 통해 수자원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취약점을 보강한다면 훨씬 더 안정적인 수자원의 확보와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늘어나는 물 수요에 대한 효율적 수자원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K-water는 권역내에서 수량 수질 생태 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물을 최적으로 관리하는 권역별 통합물관리체계를 구축,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재해예방은 물론 수원다변화 등 기존 수자원 활용 극대화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나라와 효율적인 물 공급을 통한 균형적인 국민 물 복지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홍용선 K-water 광주권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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