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먹튀ㆍ지역경제 황폐화 금호타이어 부실 매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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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먹튀ㆍ지역경제 황폐화 금호타이어 부실 매각 반대"
지역 정치인 국회서 기자회견
지역대학 총학도 "대안 모색을"
  • 입력 : 2017. 08.03(목) 00:00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의원과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유근기 곡성군수, 이만수 곡성군의회 의장은 2일 금호타이어 해외부실 매각 즉각 중단과 선(先) 지역경제ㆍ고용보장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이 매각에 박차를 가하는 등 광주ㆍ전남 지역민을 향한 갑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업체(더블스타)가 금호 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기술력만 흡수한 뒤, 국내 공장은 폐쇄하고 임금이 싼 중국으로 떠나는 '기술 먹튀'가 자명하다"며 "금호타이어 근무 5천명의 근로자와 협력업체, 대리점 종사자까지 수 만명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산업기반이 열악한 광주ㆍ전남에 금호타이어와 같은 새로운 기업을 만들지는 못할망정 운영 중인 기업마저 문을 닫게 된다면 '일자리 정부'를 외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새로운 국내업체 인수자를 물색하거나 해외업체의 참여는 국내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참여하도록 하는 새로운 매각 방안을 제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대 등 광주지역 4개 대학 총동창회가 "지역 대표기업인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중국기업으로의 매각은 지역경제를 파탄내는 행위라는 걸 자각하고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wkim@jnilbo.comㆍ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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