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와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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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재생에너지와 일자리 창출
화석에너지서 재생으로 전환
미세먼지 등 적극적 대처해야
시민 참여…이미 국제적 흐름
일자리ㆍ환경위기 극복등 보탬
  • 입력 : 2018. 01.24(수) 00:00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특급 발암물질로 인간의 생명을 좀먹는 위협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 결코 반복되는 고통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며, 고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미세먼지의 주된 오염원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 그들이 연소하면서 내뿜는 배출가스가 주범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도 우리 것과 섞여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화석에너지 중심의 경제사회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한, 주범은 계속해서 활개 칠 것이다. 마스크나 공기청정기로, 외출자제로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이 정공법이다.

화석에너지의 이용을 고집하는 한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과 특히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이산화탄소(CO2)를 잡을 수가 없다. 사실 이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그리고 전 인류와 지구의 공통의 과제이다.

에너지전환은 가능한가. 화석에너지 의존 없이 인류의 에너지 생활이나 경제사회활동이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부터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2050년께 우리는 완전하게 화석에너지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작년 연말 발표된, 핀란드의 Lappeenlante 공과대학과 독일의 민간기관인 'Energy Watch Group'의 '지구에너지 해법'이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이는 충분히 가능하며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에너지저장과 짝을 이룬 기술만으로도 2050년이면 100% 재생에너지ㆍ완전한 탈핵과 탈탄소가 가능하다. 연구자들은 문제는 단 하나 '정책 결정자들의 정책적 의지'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께, 전 세계 전력구성은 태양에너지(69%)와 풍력(18%)을 중심으로 기타 수력이나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이뤄진다.

이 같은 에너지전환은 석탄이나 핵에너지에 대한 투자보다 훨씬 경제적이며, 신규 일자리도 현재의 1000만 개에서 3400만 개로 늘게 된다. 일자리 문제와 기후환경위기 그리고 경제발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2050년이면 현재의 73억명 인구가 97억명으로 증가하고, 에너지수요 또한 그 만큼 증가하는 것도 감안했다.

작년, 미국 스텐포드 대학 연구진들도 지구 전체 온실가스의 99% 배출한 139개국 정책을 연구한 '100% 재생에너지 이정표'라는 보고서에서 유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작년에 발표된 '재생에너지와 일자리'라는 보고서도 있다. 재생에너지가 핵이나 화석에너지보다 경쟁력이 충분하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된다는 내용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발표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1000만 명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현재의 추세가 되면 2030년, 2400만 명으로 증가한다. 현재(2016년 말 기준) 이웃나라 중국의 330만 명, 일본의 31만 명이 이 분야에 종사하는데, 한국은 고작 1만5300명뿐이다. 그만큼 한국사회가 핵에너지와 화석에너지에 의존하고 맹신해 왔다는 뜻이다.

지난 달 말, 문재인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의 7% 수준에서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이전 정부는 11%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64Gw(1Gw=100만Kwㆍ영광원전 1기 용량), 신규 태양광과 풍력 등을 거의 49Gw 확충해야 한다. 핵과 석탄발전은 신규 건설이 없다.

정부는 이 계획이 실행되려면 100조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고, 이 분야 신규 일자리도 5만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산업,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신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한국도 이제 에너지전환의 거대한 국제적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정부는 에너지전환의 주체는 시민이라며, 시민참여를 중시했다.

이 길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고통을 이기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녹색경제의 진흥을 약속한 길이다. 정부가 간다고 약속했으니 광주, 목포, 여수 등 모든 도시와 지역의 정책결정자들이 에너지전환의 확고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 주여야 할 때이다.

임낙평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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