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열린 평택·오산·안성시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31일 이 후보는 6·3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극우 성향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꾸려 대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댓글을 불법으로 달아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 결과를 뒤집어 보겠다고 한 중대범죄 집단의 명칭이 ‘리박스쿨’이라고 한다. ‘리’는 리승만의 첫 글자, ‘박’은 박정희의 첫 글자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추론을 했다”며 “이런 댓글 조작은 국정원이 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기서 늘봄학교 교사를 양성했다는데, 이상한 사람들을 교육시켜 어린이들 교육과 보육을 책임지도록 하면 좋은 것을 가르치겠나”라고 지적하며 “이게 그 사람들이 혼자 한 일이겠나.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이 들락날락했다는 얘기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할 때 같이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거길 더 파보면 나라가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만들고,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선거 결과를 망치려 하나. 용서할 수 있겠나. 반드시 뿌리를 뽑아버리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포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 중이다. 설령 5억씩 주더라도, 제보를 받아서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면 비싼 게 아니다”며 “주인이 집을 지키라고 맡긴 총칼을 갑자기 주인에게 들이댔다. 다시는 배신하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없게 확실히 징치해야 한다. 여기저기 숨은 공범을 찾아내 책임을 분명히 가리고, 제도를 바꿔서 그런 시도를 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는 “제가 우리에게 피해를 입혔으니 보복을 하자는 얘길 하는 게 아니다. 사회 정의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법대로, 규칙대로, 상식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 저는 편 가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많이 맞았지만, 맞은 만큼 때려주겠다고 하는 유치한 사람이 아니다. 자기 식구만 챙기고 다른 식구를 학대하며 제거하는 분열의 정치는 하지 않겠다. 그건 대통령이 아니라 반통령”이라고도 말했다.
김선욱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