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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첫 호남 방문 일정으로 지난 25일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적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겼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전략산업 지원과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핵심 과제를 제기했지만, 구체성과 설득력 면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지역정가와 시민사회에서도 “준비 없는 민원 나열에 그쳤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타운홀은 광주·전남이 수도권 중심의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지역균형발전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할 기회였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준비 부족이 역력했다. 산업단지 지원, AI 신도시 조성 등 다양한 요구는 나왔지만, 정책적 근거나 재정 구조, 지역 내 역할 분담 등은 빠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가 뭘 어떻게 해주면 되느냐”, “개발허가와 산단 물량만 내주면 기업이 줄을 설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대목은 타운홀 회...
2025.06.26 16:56“짱뚱어를 이대로 죽일 것인가.”, “짱뚱어를 살리자고 사람을 죽일 것인가”. 지난 1997년 일본 정치권이 난데없는 짱뚱어 논쟁에 휩싸였다. 쌀 생산을 위해 규슈 이사히야 만에 대규모 간척사업을 벌이면서 그곳에 서식하던 짱뚱어가 대거 폐사했기 때문이다. 착공 당시부터 환경파괴와 세금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간척사업. 하지만 물막이 공사가 끝난 이후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말라가는 광대한 갯벌은 일본인에게 충격이었다. 물을 찾아 퍼덕이다 죽어가는 짱뚱어의 모습도 섬뜩했다. 이른바 ‘이사히야만 짱뚱어 사건’. 비록 결론은 바뀌지 않았지만...
2025.06.26 16:56전쟁은 인간에게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다. 무참한 살육과 약탈이 동반되고 어린아이와 여자들까지 가리지 않고 희생되며 어떤 흉악 범죄보다도 인간성이 파괴되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인간적 사건이다. 그러나 자본시장은 전쟁에 대해서 역설적인 반응을 보일 때가 많았다. 전쟁이 투자의 기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전쟁이 발발하면 증시가 급락할 것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전쟁 발발 직후에는 단기적인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오히려 전쟁 이전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2025.06.26 14:40이재명 대통령의 교육정책은 국가 책임 강화와 지역맞춤형 인재육성을 핵심으로 한다. 초·중·고 국가책임 공교육 강화, 돌봄 확대, 기초학력 안전망 구축, AI 교육 강화 등은 단순히 학교 현장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와 대학을 망라한 교육 전 영역의 혁신을 예고한다. 특히 ‘AI 시대를 주도할 미래 인재 육성’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비전은, 2025년 전면 시행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완벽히 결을 맞춘다고 할 수 있다. 정부 주도로 AI 인프라 확대와 공교육 혁신을 이루려는 정책 방향은 지자체 주도·지역 맞춤형 대...
2025.06.26 10:58과거 ‘밥 안 먹으면 식사 안 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그 밥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쌀은 우리 식탁의 중심이자 정체성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며 밥의 위상도 변하고 있다. 쌀은 더 이상 무조건적인 주식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그 결과, 매년 수십만 톤의 쌀이 남아돌고 있다. 정부는 이를 수매하거나 창고에 쌓지만 결국은 폐기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버려지는 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 바로 쌀이 두 번째 인생을 주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 단순히 밥으로만 소비되던 과거에...
2025.06.26 10:59영광 한빛원전에 납품된 일부 부품이 비순정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빛원전은 최근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황산이 누출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 납품된 부품들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지만 안전관리 체계를 무너뜨리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앗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악할 일이다. 25일 영광군의회 한빛원전특위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국수력원자력발전에 납품된 베어링 일부가 모조품으로 확인된 사건과 관련, 현장 점검을 추진했다. 이번 점검은 제2차 원전특위 회의에서 모조품 베어링 납품 문제가 논란이 된 후 부품의 신뢰성과 안전관리 대응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점검은 계획예방정비 중인 5호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행히 현장에 장착된 베이링은 순정부품으로 확인됐지만 보관중인 일부 부품이 모조품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영광 한빛특위 장영진 ...
2025.06.25 17:28윤석열 정부에서 농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에서도 유임됐다. 대통령실은 ‘성과 중심의 실용 인사’라 설명했지만, 농민사회는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곡관리법과 한우법 등을 ‘농업을 망치는 법’이라 부르며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장관이 다시 농정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농민단체는 물론 정치권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 장관은 지난 정부 벼 재배면적 감축, 농지 규제 완화, 수입쌀 확대, 축산 규제 강화 등을 밀어붙였다. 이러한 정책은 현장의 농민들로부터 “농민 없는 농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임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즉각 집회를 열고 철회를 촉구했고, 한우협회 등 축산업계 역시 거세게 반발했다. 정치권의 반응도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송 장관은 거부권의 상징”이라며 농정 기...
2025.06.25 17:29빛은 색이다. 맑고 청명한 하늘 빛. 탁 트인 하늘 아래 펼쳐지는 푸른색 바다. 해질 무렵, 온 대지를 붉게 물드는 노을. 이 모든게 색이고 빛이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는 결코 색을 볼 수 없다. 빛이 있어야 색이 드러난다. 빛은 하늘과 바다, 땅과 함께 잉태됐다. 인간은 그 빛을 다양한 색으로 이름 지었다. 색은 눈으로 볼수 있는 가시광선의 영역이다. 그러나 인간은 색을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 문화로, 기록으로 남겼다. 3만년 전 선사 시대, 동굴에는 그림들이 그려져있다. 당시 시대상을 알수 있는 이 그림에도 색이 있다. 색...
2025.06.25 13:41지금 광주·전남의 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경제는 2023년 대유위니아 부도사태와 최근 금호타이어 화재사건, 전남 여천 석유화학공단의 산업위기로 최악의 경제 불황이다. AI(인공지능)나 에너지 보다 우선 지역경제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현황부터 살펴보자. 먼저 호황을 누리던 금호타이어 대형화재로 현재 광주공장 가동은 중단상태에 있으며 생산재개 일정은 나와 있지 않다. 2500여명의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위기에 처해 있으며 대부분 ...
2025.06.25 13:40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치며 팬들에게 우승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른바 ‘잇몸 야구’라 불리는 KIA의 야구는 화려하진 않지만 내실 있는 승리로 팀을 4위권에 올려놨다. ‘잇몸 야구’라는 표현은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을 이가 빠진 것에 빗댄 것이다. 그러나 주전이라는 치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 뿌리를 받치는 잇몸, 즉 백업 선수들이다. KIA는 올 시즌 이 잇몸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144경기라는 긴 시즌을 주전 선수들만으로 소화할 수는 없...
2025.06.24 17:34‘서울국제도서전 2025’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직접 책방을 경영하는 전임 대통령, 직전 대통령의 파면을 발표했던 전 헌법재판관, 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는 인기 배우 등 유명인들까지 출동했다. 사전 예약 판매로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표를 구할 수 없고, 현장이 너무 복잡하며, 출판문화 창달보다는 굿즈 판매 등 상업화가 과하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도서전 행사 주체를 두고 사전에 논란이 일었던 것부터 이례적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국제도서전에 관심이 워낙 쏠려서 ...
2025.06.24 17:14한국의 아파트가 지금과 같은 고층아파트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닥난방의 진화 덕분이다. 천연가스 공급을 통한 바닥난방을 갖춘 고층아파트는 세상에서 한국밖에 없었다. 한국은 가스가 생산되지 않는 나라이다. 그런데도 현재 한국의 대부분 주택은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한 땔감으로 천연가스를 사용한다. 난방의 원료인 천연가스가 대중화되었던 것은 땔나무나 연탄 혹은 석유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며, 편리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아파트 실내는 바닥난방 방식이다. 불과 30~40년 전의 아파트는 모두 저층이었다. 고충이...
2025.06.24 17:14광주천 동천교 일대 공사 현장이 첫 장맛비에 토사 유실과 가림막 붕괴라는 민낯을 드러내며 광주시의 부실한 장마 대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장마철을 앞두고 광주시는 중장비와 자재 철거, 가림막 설치 등 최소한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이틀간의 비에도 이를 지켜내지 못하며 시민 불안을 현실로 만들었다. 광주천 중앙오수간선관로 정비사업은 49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다. 하수처리 체계 개선과 광주천 수질 향상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사업 과정에서 시민 안전과 불편 해소는 뒷전이었다. 공사 자재는 장기간 산책로를 점거하며 시민 불편을 초래했고, 첫 장맛비에 공사 현장은 진흙탕으로 변해 산책로 이용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주민들은 “예방도 없이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며 광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24일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장마도 걱정이다. 광주...
2025.06.24 17:04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대유위니아 파산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가중된 지역 경제난에 대응해 정부에 고용위기 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대유위니아 파산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재난이다. 법적 검토 등 정부차원의 신속한 지정작업을 촉구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직접 피해 범위에 든 광주공장 종사자는 2500여 명, 협력사는 2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협력업체와 인근 자영업자까지 포함하면 대부분의 지역민이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고용불안 확산 등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화재가 발생한 지금까지 공장은 멈춰 있고, 과실 유무를 가리기 위한 감식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도 문제다. 최대주주인 더블스타가 침묵하면서 공장 정상화도 요원한...
2025.06.24 17:03광주와 전남의 주요 핵심 사업들이 정부 추경예산에 대거 반영됐다. 광주는 786억 원, 전남은 2027억 원 규모의 예산이 포함되면서 지역 발전과 민생 안정, 신산업 기반 조성의 기회가 열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확보한 예산을 어떻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느냐는 점이다. 그에 따라 이번 추경의 실질적 성과가 결정될 것이다. 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 715억 원을 비롯해 모빌리티 AX실증랩,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예산을 추가 확보했다. 특히 모빌리티 AX실증랩은 1차 추경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전략사업과 연계되며 광주형 인공지능 2단계 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게 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 추가 확보로 시민 숙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광주상생카드 지원 등 지역경...
2025.06.23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