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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이 현실성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최선국 의원이 전략산업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전남도가 목표로 설정한 데이터센터 100기 유치계획에 대해 “목표만 있을 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최근 해남에 25기, 광양·순천에 30기, 영암에 20기 함평에 20기, 장성에 5기 등 총 100기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데이터센터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분산에너지법이 시행 중이다. 정부가 지방 데이터센터 건립에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장밋빛 전망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보니 전력 계통·수급 부담 문제에 따른 적기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24.07.24 17:16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개·보수 비용을 광주시가 부담하는 것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크다. 광주시의 비용 부담은 야구장 건립 당시 광주시와 기아간 계약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챔스필드에서 기아가 올리는 수익이 매년 수백 억 원에 이르는데, 여기에 개·보수 비용까지 광주시가 부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광주시민 모두가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할 사안이다. KIA타이거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챔스필드에는 광주시 400억 원, 국비 300억 원, 기아차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당시 광주시는 기아차가 300억 원을 투입한 만큼 2014년부터 2039년까지 25년 무상 임대를 내줬고 이 기간 챔스필드에서 나오는 수익은 모두 기아가 가져간다. 엄청난 특혜다. 이에 광주시와 기아는 2017년 개·보수와 관련된 재 협약을 맺었고, 추가 협약과는 별도로 기아가 광주시에 30억 원의 체...
2024.07.24 17:17천둥 번개, 시간당 최고 77㎜를 기록한 게릴라성 호우, 순식간에 정강이까지 차오른 빗물에 긴장한 것도 잠시, 호우경보 해제 세 시간 뒤의 폭염주의보. 변화무쌍한 날씨 속, 7월 세 번째 주말을 어떻게 보냈셨는지요. 두어달 전이었다면, ‘광주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이행계획 발표에 앞서 민선8기 자치단체장 임기인 2026년까지 해야 할 사업과 이후 추진할 사업 계획들을 점검하셨을 테지요. 그러나 호우경보까지 발효된 이번 주말에는 혹시라도 발생할 사고에 대비하면서 태양광발전을 포함,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은 그 어떤...
2024.07.24 16:45‘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70~80년대 저항가로 상징되는 노래 ‘아침이슬’. 극단 ‘학전’ 故 김민기가 서울대 회화과 학생시절 서울 우이동 반 지하에서 그림 그리던 밤, 만든 노래다. 원래 ‘아침이슬’이라는 곡을 구상 당시 영감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시련일지라’라는 가사에서 멈춰 있다가 가사의 ‘그’를 ‘나’로 바꾼 뒤 가사가 잘 써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훨씬 더 감정의 이입이 잘 되고, 당시의 시대상을 마주한 ‘나’의 기분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민기는 1970년 ‘아침이슬’을 세상에 ...
2024.07.25 14:56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일은 무척 설레는 일이지만, 여행지의 바가지 요금, 교통정체, 많은 인파 등 경험에서 비롯된 어느 정도 예상된 피곤함과 불편함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도착한 여행지의 널브러진 쓰레기, 바닥으로 흘러나온 음료, 이로 인한 악취와 벌레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예상된 불편함보다 예상하지 않았던 ‘쓰레기 산’은 더 부정적인 경험을 만든다. 휴가로 그 지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쓰레기 동네로 기억하고 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게 되는...
2024.07.23 17:50배 한 척을 만들기 위해서는 쇠와 쇠를 이어 붙이고, 쇠가 녹슬지 않게 색을 칠하는 현장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일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높은 곳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게 발판을 만들고 밀폐된 탱크 속 용접 불꽃과 싸우는 전쟁터이자 일터가 조선소 현장이다. 현재 우리나라 조선업계 전체 인력의 16%인 1만5500명이 외국인이다. 우리 기업이 있는 영암군은 외국인 인력이 전체 인구의 18.4%에 해당하는 1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 상당수는 조선업 및 관련 업체에서 일한다. 이제는 외국인근로자를 저렴한 인력으로 바라보는...
2024.07.23 17:50자연은 참 경이롭습니다. 어김없이 백일홍이 꽃을 피워 올렸습니다. 천지를 자미원(紫微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저 반질반질하고 단단한 줄기 껍데기에서 피는 붉은 자줏빛 꽃의 정체를 물어보고 싶습니다. 너 어디서 나왔니? 그 주변을 잠자리 떼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 속의 장면이 그리워집니다. 잠자리채 들고 뛰어가는, 여름 방학이 그저 즐거운 소년 소녀의 모습. 또 매미가 애처롭게 수풀 속에서 찌르르 찌찌르르~~!!! 울어댑니다. 그래, 너도 참 애썼다. 애벌레로 그 오랜 시간을 버텨내고, 성충으로 숱한 시련에서 비껴...
2024.07.23 17:50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3일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놓고 동시에 목소리를 냈다. 주제나 방향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이전이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광주지역 경제계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통합 이전’을 촉구했다. 광주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은 지역사회와 전체적인 국가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국가적 사업이다. 당장 광주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할 경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에 국제 항공 노선이 늘어나 광주와 전남의 관광 인프라와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광주상공회의소 한상원 회장도 이날 성명에서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통합 이전”이라고 했다. 광주·...
2024.07.23 17:20오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가칭) 설립이 추진되면서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2일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연장에서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정책 포럼’을 열고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 연구 용역 추진 경과보고회를 가졌다. 전남도교육청은 강진에 있는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를 공립형 대안학교인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사전 기획을 마무리했으며, 향후 증축 등 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입생은 해외 유학생을 비롯해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배경 학생들로, 2026년 3월 기계·전기전자·보건간호과 등 3개 학과 6학급 90명 규모로 개교한 뒤 2028년까지 총 18학급 27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기술 및 복지인력 분야 인재 양성 필요성이 커지고...
2024.07.23 17:20저출산, 고령화, 이촌향도 등으로 인해 지방 소멸의 위기 겪고 있는 지자체들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은 부족한 재정을 확충하는 데 있어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그러다 보니 지자체들마다 고향사랑기부금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연말정산 등에서 기부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것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점차 당연시 돼가고 있다. 기부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는 개인적인 성취감뿐만 아니라, 기부금을 통해 소득세를 감면받는 등 세제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고향사랑기부금이나 정치기부금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2024.07.22 18:32김민기가 세상을 떠났다. 내 또래는 그와는 좀 거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그리 멀지는 않는다. 그가 만든 노래가 충분히 우리 세대의 토양을 적셔왔기 때문이다.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졌던 ‘아침이슬’은 지금 이 나이가 되도 가끔씩 흥얼거린다. ‘친구’라는 노래도 그러하다.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도 이래저래 흘러가는 바람 속에서 들었기에 결코 '범상치 않은 이'라는 것만은 뚜렷이 기억한다. 어쩌면 불행했고, 어쩌면 행복했을 터다. 청춘을 맞이한 시대가 군부독재의 엄혹한 시대였다는 점에서 그는 불행했고, 맞서 싸우면서 ...
2024.07.22 18:11요즘 더불어민주당을 보면 거침이 없다. 쟁점법안 입법이나 당헌당규 개정 등 뭐든 속전속결이다. 압도적인 의석을 바탕으로 ‘단일대오’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변화는 당원권 강화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핵심은 권리당원의 투표권 강화다. 당 지도부를 뽑는 8·18전당대회에 맞춰져 전광석화 같이 당규를 개정했다. 예비경선, 본경선에서 대의원 표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 비율을 대폭 늘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무리 생각해...
2024.07.22 18:11전남의 지역안전지수가 최근 5년간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2일 전남도의회 나광국 의원에 따르면 ‘지역안전지수’는 행정안전부가 자살, 범죄,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등 6개 분야의 지자체 안전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함을 의미한다. 올해 2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 전국 지역 안전지수 공표’를 보면 전남은 자살 3등급, 범죄 2등급, 교통사고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4등급, 화재와 감염병 분야에서는 5등급을 기록하며 현저히 낮은 안전지수를 기록했다. 특히 교통사고 분야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2년 252명에서 지난해 188명으로 25.4%나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4등급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5년간 자살 및 범죄는 2등급에서 3등급을, 나머지 분야는 4등급 또는 5등급을 받는 등 분야별 등급 변화가 거...
2024.07.22 17:27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조국 대표의 압도적 우위가 확인됐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흠은 아니다. 하지만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극심한 지금의 일극체제는 권력의 집중을 불러오고 민주주의의 가장 큰 가치인 다양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실제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0~21일 진행된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등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누적 91.70%의 득표율을 얻었다. 도전자인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는 각각 7.19%, 1.11%에 그쳤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에 치우치며 싱거운 승부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조국혁신당도 지난 20일 실시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국 의원이 99.9%의 찬성률을 받았다. 하지만 양 당 모두 후보들의 일...
2024.07.22 17:27여름철 개봉영화에 호러물이 빠질 수 없다. 오싹함이 삼복더위를 잠깐 피해줄 수있다는 의도에서일 것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이런 오싹함을 썩 즐기질 않은 편이라 동반 관람할 젊은 친구를 물색해보았지만 의외로 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적어서‘무더위=호러·공포영화’ 공식은 옛말인가 싶다. 영화의 타이틀 이메큘레이트(immaculate)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깨끗한’ 또는‘결점 없는’이란 의미인데, 영화의 내용으로 보아 ‘순결한’의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 종교적으로는 ‘무원죄 잉태’로 해석함이 적절해 보인다. 영화는 초반부터 공포...
2024.07.22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