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광주시당 문정은(34) 정책위원장은 서른이 되기 전에 정의당 부대표와 대변인 등 당내 요직을 거친 청년 정치인이다. 그러나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한 번, 총 세 번의 공직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다. 군소정당의 청년 당원인 그에게 정치는 "매순간 도전"이다. "정의당의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일"은 그가 매번 맞닥뜨리는 시련이자 과제다. -입당 전·후로 정당정치에 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나. △당원이 되기 전 정치는 뉴스와 신문을 통해서만 접하는, 보...
최황지 기자2021.06.20 15:57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방문이 힘든 이주민 노동자들을 진료하기 위해 '찾아가는 진료소'를 운영했다.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제공 외국인 이웃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 이주민 지원 사업소는 현재 광주 내에 20여 개소가 있다. 외국인 이웃들의 거주지, 특성, 지원 목적과 범위에 따라 세분화 됐지만 모든 센터가 이주민 인권 증진이란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란 악재 속에서도 인권 취약계층인 외국인 이웃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광주 내 이주민 센터들을 조명해본다. ● "등록·미등록 구분없는 평등 의료" 지난 2005년 창립된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을 위해 '무료 인술'을 펼치고 있다. 센터는 일반적인 진료뿐 아니라 건강상담, 보건교육, 예방접종 등을 시행하며 이주민들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
최황지 기자2021.06.06 17:32우리 지역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로 가속화 되어가면서 앞으로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사회에 220만명의 이주민들이 살아가고 있고 우리지역에서도 4만여 명(미등록자 포함)의 이주민이 정착해 살아간다. 하지만 대다수 이주민들이 무시를 당하고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면서도 저항하지 못하는 문화적 박탈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우리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주민 국적은 베트남과 중국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이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는 캄보디아가 가장 많다. 고려인 비중이 가장 많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과 카...
편집에디터2021.06.06 17:31"'예뻐서 그래' 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예뻐한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었어요. 무서운 말 들어서 일 안 하기로 결심했어요." 서툰 한국어로 입을 연 캄보디아인 A(36)씨가 다니던 일자리를 포기해야 했던 이유다. 그는 광주지역 한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고향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자상한 사장님 밑에서 몸이 힘들어도 항상 웃으며 열심히 일했다. 지난 2018년에 한국에 온 A씨는 손님을 만나는 것 외에 한국어를 쓸 일이 없어 식당에서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술 한 잔 마신 손님들이 "예뻐서 그렇다"고 할...
김해나 기자2021.06.06 17:35'다문화'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 화두가 된 지는 꽤 오래다. 이주민 역시 이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 일부다. 아쉽게도 우리의 인식은 그렇지 못하다. 이주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차별받고 있고, 결혼이주여성이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는 사례가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사는 현실이다. 그들을 '이방인'이 아닌 '함께 어우러져 살 이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에는 4만3053명의 '외국인 이웃'들이 살고 있다. 광주 전체 인구의 2.9%다. 외국인 ...
홍성장 기자2021.06.06 17:40전복 가격 폭락으로 완도군이 소비 진작을 위해 판로개척에 힘쓰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복 소비촉진을 통한 가격 안정화와 4~5단계의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특히 직거래 확대, 가공 등 전복 산업화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과잉 생산 특단 대책 필요 가격 폭락의 근본적 원인은 '과잉 생산'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전복 양식 면허가 줄지 않았고, 태풍이나 적조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바다 기상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부터 전남지역 13개 연...
조진용 기자2021.05.30 18:23청년들이 돌아왔던 완도의 '전복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무분별한 양식장 허가로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이 수년째 반복되면서다. "전복이 돈이 된다"는 말에 완도 앞바다에 불법양식장도 전체면적의 30%를 차지할 정도이다. 천문학적인 철거비용에 손도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소비량 감소, 수출 저조로 이어지면서 완도 대표특산물이자 주산지라는 명성마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억대 어가 수두룩…한때 부농 유명세 '전복 주산지'인 완도 노화는 한때 '부농'을 일궈 유명세를 탔다. 억대 어가가 넘쳐나면서 심각한 고령화 문제로 골치...
김진영 기자2021.05.30 18:23완도군 노화읍 고막리에서 가두리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는 김연석씨가 전복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전복 산지 가격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완도군 노화읍 고막리에서 가두리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는 김연석씨가 전복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전복 산지 가격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남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농·수·축·산림 자원의 보고로 꼽힌다. 전남 곳곳의 수많은 특산품은 '전국 주산지'라는 명성까지 얻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변동 등으로 인해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속가능한 산업화에 미진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본보는 전남 농·수·특산품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명성을 얻다·잃다·잇다'라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대로면 다 같이 줄도산할 처지입니다. 전복 한 마리가 과자 한 봉짓값만도 못합니다." 완도군 노화읍 고막리...
김진영 기자2021.05.30 18:24최근 전남지역 어업 생산량과 생산금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5년 전과 비교할 때 어가와 종사자는 크게 줄었다. 전남은 김·미역·전복 등을 생산하는 천해양식 규모가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제공한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2020년 주요 양식품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천해양식 생산량은 전국 대비 73.7%(17만547톤)를 차지했다. 생산량도 매년 점차적으로 증가해 2015년 대비 46.2%(53만7193톤) 늘었다. 천해양식 대표 품종은 해조류(다시마·미역·김·톳·파래·청각·매생이)와 패류(전복·바지락), 어류(넙치·돌돔), 갑각류(흰다리새우) 등이다.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전남 어가 인구는 2010년 5만4981명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어가는 1만5635가구로 전국...
김은지 기자2021.05.28 00:055·18민주화운동 세계화를 위해 여러 시도와 노력이 있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제정도 5·18 세계화를 위한 뜻깊은 한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처음 제정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삼엄한 통제를 뚫고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독일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는 힌츠페터 기자는 5·18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ARD-NDR의 일본 특파원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광주에 잠입했다. 그는 광주에서 죽음...
김해나 기자2021.05.17 17:13"광주(거주) 이주민이 5·18에 관해서 배우고 이해한 것을 성찰한 후 함께 나누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다가오는 50주년에는 이주민이 모국어로 동료 이주민에게 5·18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박흥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2020세계인권도시포럼 주제회의 '이주민과 인권' 세션에서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중심으로 자료집 '5·18과 이주민, 인권도시 미래'를 엮어냈다. 자료집은 베트남 출신 이주민 홍진아 씨를 비롯한 이주민 4명이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5·18민주화운...
도선인 기자2021.05.17 17:10'인형엄마'로 알려진 엄정애 작가가 함께하는 '평화 손' 만들기 워크숍이 지난 14일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선인 기자 신문지를 조각내 곧게 펼친 세 손가락의 모양을 빚어낸다. '미얀마 군부독재 저항' '군부 반대' '복종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세 손가락이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저항의 의미이기도 하다. '5·18 광주'가 미얀마에 전하는 '연대'의 마음이고, 광장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번쩍 들어올릴 '평화 손'이다. 현재 광주에서 진행 중인 '미얀마 시민과 연대하며 함께 평화 손 만들기' 워크숍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21일까지 진행 중이다. '인형엄마'로 알려진 엄정애 작가가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손가락 만들기다. "80년 5월 서울에 있었는데요. 같은 날 광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죠. 깜깜이였어요. 5·1...
도선인 기자2021.05.17 17:11미얀마 양곤에서 경찰이 시민 향해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 AP/뉴시스 1980년 5월, 계엄군이 시민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넘어 세계 민주화의 '씨앗'이 되고 있다. 5·18기념재단 등이 그동안 5·18정신을 세계로 알리려고 한 노력의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일회적이고 행사 위주의 5·18정신 알리기를 넘어 지속적인 연대 강화 등의 과제다. 세계화와 더불어 5·18의 전국화도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다. 아이러니하게도 5·18 전국화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시작된 세계화인 탓이다.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5·18기념재단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다. 재단은 여러 사업으로 국내·외 교류 공간을 마련해 민주·인권·평화 도시 위상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광주인권상으로 '5·18 시민상'과 '...
김해나 기자2021.05.17 17:135·18민주화운동은 국가 폭력에 신음하는 국가들에는 이젠 '희망의 언어'다. 5·18은 그들에게 민주화를 꿈꾸게 했고, 5·18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들의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불러지고 있다. 홍콩 민주화 투쟁이 그랬고 태국 민주화 운동,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군부독재 반대 투쟁이 그렇다. 5·18이 세계 민주화의 '씨앗'이 된 셈이다. 먼저 2019년 홍콩 민주화시위와 5·18이다. 당시 민주화를 바랐던 홍콩 시민들은 '39년 전 광주'를 이야기 했다. 그해 10월16일 '홍콩 시위 지지 촉구를 위한 입장문...
홍성장 기자2021.05.17 17:13코로나19로 고용시장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광주시의 청년일자리 정책이 제자리 걸음이란 목소리가 높다. 취업난에 청년들의 부채율도 덩달아 상승하며 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절실하지만 광주시 청년 정책이 단기적으로 끝나는 데다, 컨트롤타워가 없어 코로나19 청년 피해 실태조사도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광주청년드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로 피해를 입었다고 여겨지는 상담 청년 총 84명 중 43%가 구직 기간 증가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취업 준비 기간의 증가는 청년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광주시가 청...
최황지 기자2021.05.09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