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청년들의 삶이 팍팍하다. 1년 사이 우리 삶 곳곳으로 스며드는 코로나19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청년들은 조금 다르다. 코로나19가 가한 충격은 진로 모색과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 있는 청년들에게는 심한 고민거리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다수 그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터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난은 한두 해 일이 아니긴 하지만, 코로나19를 맞닥뜨리면서 가속된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해 졸업 직후 코로나19와 마주했던 청년들은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고, 올해도 여전...
홍성장 기자2021.05.09 17:34바늘구멍 같은 취업의 문, 그마저도 기회가 사라졌다. 사회진출은커녕 졸업까지 미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담한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광주 한 대학 교정에서 만남 김모(24)씨, 한숨부터 내 쉰다. 그는 여전히 대학생 신분이다. 애초 지난 2월 졸업 후 취업현장으로 뛰어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계획을 바꿔야 했다. 그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은 '졸업유예', 혹여 졸업 후 공백이 추후 채용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까 하는 걱정에서다. 암담한 현실도 그가 졸업유예를 선택한 이유다. 그의 전공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김은지 기자2021.05.09 17:29'고 박승희 열사 30주기'를 맞아 전남대에 민주열사 12인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분향소에는 열사들의 민주주의 정신을 기억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박승희 열사 분신항거 30주기 추모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설치된 '1991년 열사투쟁 12인 합동분향소'가 오는 30일까지 운영된다. 분향소는 전남대학교 도서관 별관(백도) 앞에 조성된 박승희 정원(지난해 박승희 열사 분신 장소에 기림비를 세운 곳)에 설치됐다. 박승희 열사 분신 30주기 이튿날인 지난 4월30일 오후. 박승희 정원 주위를 맴돌던 한 여성이...
양가람 기자2021.05.02 18:1530년 전 1991년 4월29일, 스무살의 전남대생 박승희는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이제는 열사라 불리우는 박승희 열사는 1991년 4월26일, 서울 명지대 강경대 학생이 교내 시위 도중 폭력경찰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설상가상 그 무렵 같은 대학 전남대 최강일 학생이 시위 도중 전투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에 한 쪽 눈을 실명당하는 사건이 겹쳤다. 이른바 광주 학살 원흉의 하나였던 노태우 군사정권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권력을 동원하여 공안통치를 자행하고 있었고, 비무...
편집에디터2021.05.02 18:14박승희 열사가 전남대 재학 당시, 활동했던 용봉교지 학생들과 함께. 박승희 열사 분신항거 30주기 추모행사위원회 제공 1991년 봄은 누군가에게 잊을 수 없는 계절이 됐다. 자기 한 몸 불태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겠다던 박승희 열사는 '전남대 2만 학우들과 항상 함께하고 싶다. 교정에 코스모스 씨를 뿌려달라' 말을 남겼고 그 계절은 저물어 갔다. 전남일보는 그 계절을 기억하는 이들을 만나 그때의 이야기를 들었다. ●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오영상 당시 사진기자 "30년이 지났지만, 박승희 열사를 생각하면 먹먹한 맘이 커요.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미안함의 감정이 섞여 결국 추모식도 한번을 못 갔네요." 당시 전남일보 사진기자였던 오영상 씨는 1991년 4월을 가장 뜨거웠던 계절로 기억하고 있다. 강경대 열사가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목숨을 잃고 대학에서는 연일 노태우 정권 퇴진...
김해나 기자2021.05.02 18:16"자유의 나무는 때마다 애국자와 독재자의 피로서 거듭나야 한다." - 토마스 제퍼슨 지난 4월 29일은 고 박승희 열사의 분신 항거 30주기였다. 박승희 열사. 2021년에 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아가 박승희 열사와 같이 당시에 산화된 4명의 열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또 몇이나 될까. 시대는 노태우 정권인 1991년이었다. 우리의 기억에서는 희미해졌지만 유난히 많은 이들이 목숨을 내던지던 시대였다. 결정적인 사건은 그해 4월 26일, 서울 명지대 강경대 학생이 백골단이 휘두른 쇠 파이프에 맞아...
노병하 기자2021.05.02 18:19"나주 SRF를 둘러싼 논란은 정부의 확실한 원칙이나 기준이 없는 것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누구의 의견이 맞다고 어느 한쪽 편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되 대법원 판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합니다." 목포대학교 환경공학과 송재준 교수는 나주 SRF 문제의 원인은 정부의 정책 미비에 있다고 지적했다. 송재준 교수는 "나주 SRF 시설이 지어지기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확한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됐다면 나주 SRF를 둘러싼 갈등도 발생하지 ...
김진영 기자2021.04.25 17:41나주 SRF (고형폐기물)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둘러싸고 '천년의 한뿌리 공동체'인 광주시와 나주시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제기한 SRF 사업개시 신고수리 거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법원이 난방공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양 지역간 갈등은 오히려 심화되는 모양새다. 법원의 판결에 나주시는 즉각 항소한다는 입장이어서 4년 가까이 멈춰선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가 정상 가동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지법 행정1부는 지난 15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SRF사업 개시 신고 수리 거부 처분 취소 ...
박수진 기자2021.04.25 17:54나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저지를 위한 나주시의 행정조치가 잘못됐다는 법원에 판단에도 나주시와 주민들의 반대는 여전하다. 나주시는 법원의 판결에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항소한다는 입장이어서 소송이 3심 대법원까지 이어질 경우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장기간 법적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나주시 "주민 건강 무엇보다 중요" 나주시는 법원 판결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1일 강인규 시장 명의로 공개한 입장문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판결은 "공공의 이익과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이라는 사회적 합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정"이라는 것이 ...
김진영 기자2021.04.25 17:47광주시는 나주고형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의 길을 열어준 법원 판결에 환영하며 즉각적인 가동을 촉구했다. 그동안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위한 인허가를 나주시가 장기간 지연함으로써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50만톤의 쓰레기가 직매립돼 수명이 4년 이상 단축되고 폐기물 처리비용이 추가 발생한 것은 물론, 민간투자 사업자 파산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도 충족했음에도, 나주시는 인허가를 지연시켜 지역간 갈등마저 유발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사법부의 판단에 따른...
박수진 기자2021.04.25 17:544·7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속에 차기 당권 주자에 출사표를 던진 3인의 후보들은 현재를 '당의 위기'라고 분석했다. 전화위복을 위해선 총체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이번 선거 참패 원인은 무능한 개혁과 위선이라고 짚고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송 의원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시작하는 정당,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당,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신뢰를 얻는 정당. 반드시 민주당을 바꿔내겠다"며 "민주당 변화의 기점이 되겠다"고 변화...
최황지 기자2021.04.18 17:39내달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광주와 함께 민주당의 텃밭이자 심장인 전남을 바라보는 당 대표 후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호남 표심을 얻어 당을 재건하고 소멸위기의 전남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들이 파악한 현안과 대책을 들어봤다. ●인구감소 따른 소멸위기 극복 소멸위기에 빠진 전남을 되살려야 한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전라선 고속철도를 통한 접근성과 자생력 향상이 선결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송영길 후보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철도를 반영하겠다"면서 "서울에서 여수까지 3시간 넘게...
오선우 기자2021.04.18 17:40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인천 계양을), 우원식(서울 노원을), 홍영표(인천 부평구을) 의원이 광주의 시급한 현안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을 꼽았다. ●송 "공항 통합해 경제 키워야" 송영길 의원은 군 공항 이전이 필수적으로 국가 균형발전이란 대승적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군 공항과 국제공항 시설을 통합해 지역 경제를 키워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단순한 소음문제가 아니라, 광주·전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시·도 상생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가덕신공항이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과 지역 발전의 중심이...
최황지 기자2021.04.18 17:40차별화된 리더십, 미래비전, 진정성,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능력…. 내달 2일 새로 뽑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바라는 광주·전남 지역민의 마음이다. '차별화된 리더십'은 현재 민주당의 위기가 바탕이다. 박선준 전남도의원은 "보궐선거 패배 이후 외부에서 보기에 당 내부가 분열된 듯한 모습"이라며 "위기에 빠져 있는 당을 빨리 수습하고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회사원 윤재천씨도 "리더십 있는 대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주택시장 안정화 그리고 코로나19로 말미암은...
최황지 기자2021.04.18 17:404.7 재보궐선거의 결과를 보며 대한민국 민심은 제대로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80석 거대 야당을 만들어준 촛불의 힘을 간과하고 문재인 정부 초심을 망각한 당연한 결과이다. 물론 '국민의힘'을 믿고 기대하는 건 아니다. 단지, 믿는 도끼에 발등 찍고 싶지 않는 국민들의 경고이며, 회초리다. 정부로써 1년 넘게 이어온 코로나 정국에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각도로 대처해 나가는 부분은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LH사건이나 윤석열 사건, 청년실업, 소상공인 경제적 위기 등은 현 정부에...
편집에디터2021.04.11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