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변명 임종권 | 인문서원 | 4만8000원 역사는 늘 지배층의 관점에서 기록됐고 당시의 모든 사건을 통치자 왕과 지배층의 시각으로 해석해 왔다. 역사 또한 그들만의 역사일 뿐 피지배층의 역사는 아니다. 오늘날 우리 역사도 진실이 없는 '변명의 역사'에 불과하다. 역사학자 임종권의 '역사의 변명'은 잊혀진 피지배층의 기억을 복원해 현재를 재조명하려는 시도다. 저자는 지금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친일과 친북좌파라는 정치적 프레임의 원인을 살피던 중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재해석하고 서술하는 ...
이용환 기자2022.06.02 14:02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가 푸틴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푸틴의 러시아. 어크로스 제공 푸틴의 러시아 대릴 커닝엄 | 어크로스 | 1만7000원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독재자, 개혁과 좌절의 러시아 현대사의 상징, 레닌그라드의 불량아에서 크렘린의 일인자가 된 인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별명들이다. 1952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푸틴은 KGB가 되길 꿈꾸며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KGB 요원이 되어서는 동독 드레스덴에 파견 돼 비밀경찰 슈타지와 러시아의 연락책으로 일했다. 1991년 소련 해체 후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상황에서 푸틴의 지위는 상승하기 시작한다. 푸틴은 퇴임 후 자신을 지켜줄 후임자를 찾던 보리스 옐친의 눈에 들어 1999년 대통령 권한...
이용환 기자2022.06.02 14:02백호 사냥 김송순 | 샘터 | 1만4000원 동화작가 김송순의 장편 '백호사냥'은 일제 강점기 만주로 간 조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정암촌'을 배경으로 선열들의 독립의 열망을 그렸다. 고향을 잊지 않고 고향 말과 노래, 이야기, 풍습을 지켰던 사람들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청년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요동치는 역사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격랑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민족의 굴기도 강렬하다.
이용환 기자2022.05.19 11:23젤렌스키 앤드류 L. 어번 | 알파미디어 | 1만6800원 우크라이나 인기 코미디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드라마 '국민의 일꾼'에 출연하면서 드라마처럼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신간 '젤렌스키'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다룬 첫 평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 세계를 단합시킨 우크라이나 영웅으로 묘사한다. 젤렌스키의 어린 시절과 가족에 대한 사연, 첫 유대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보여준다.
이용환 기자2022.05.19 11:2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백승영 옮김 | 사색의숲 | 2만4000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대표작이다. 니체 사상의 골수가 담겨있다. 그러나 이 책은 서양의 문학, 철학, 종교, 역사 전체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서 일반의 이해를 가로막는다. 국내 최고의 니체 전문가 백승영 교수가 직접 번역 주해한 신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720개의 주석을 통해 니체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니체 특유의 단단한 문장도 풍요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환 기자2022.05.19 11:23금강산 이야기 여행 박상재 | 머스트비 | 1만3800원 박상재 작가의 신간 한 봉우리 두 봉우리 금강산 이야기 여행은 23편의 금강산 이야기가 수록된 금강산 전래 동화다. 인간의 효심과 충심, 금강산 풍경을 보고 반한 신선과 선녀의 이야기, 금강산의 기암괴석이 된 동물의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부록을 통해서는 금강산에 대한 지식도 쌓고, 이야기 속 나온 장소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용환 기자2022.05.19 11:22기후변화 나비여행 송국 | 푸른들녘 | 1만7000원 46억 년 전 지구 탄생 이후 지구는 태양과 행성의 역학적 관계와 지구 자체의 변화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고 성장해왔다. 생명의 탄생과 5번의 대멸종 등 수많은 시련 속에 현재에 이른 것이다. 그런 지구에 최근 큰 이슈가 발생했다. 바로 기후변화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종 중 유일하게 지구를 힘들게 하는 단 한 종이 인간이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낸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를 초래한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곤충박사 송국이 최근 출간한 '곤충박사와 함께 떠나는 기...
이용환 기자2022.05.19 11:23수제튀김 할 때마다 새를 생각해. 심지 제공 수제튀김 할 때마다 새를 생각해 정미숙 | 심지 | 1만원 정미숙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수제튀김 할 때마다 새를 생각해를 냈다. 이번 시집에는 광주와 세종이라는 장소를 바탕으로 역사의 아픔을 아우르는 시선과 신도시에 내재된 자연성을 포착한 시선이 교차되고 있다. 광주에서의 체험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상상력과 연결되어 있고, 세종에서의 체험은 새롭고 낯선 공간을 만나면서 발생하는 신선한 서정으로 가득 차 있다. 노동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노동현장의 희로애락도 엿보인다. 정부부처 구내식당 조리사로 짐작되는 화자는 표제작 수제튀김 할 때마다 새를 생각해를 비롯해 "내일 여길 뜰 거야/파트타임 노동자에게/내일 같은 건 없어/이곳에는 오늘만 있어/난 내일 이곳을 뜰 거야"(오늘만 전문) 등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애환과 먹고...
이용환 기자2022.05.19 11:23가야불교, 빗장을 열다 도명 | 담앤북스 | 1만9000원 경남 김해 여여정사 주지 도명 스님이 가야사와 가야불교를 연구한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를 출간했다. 책은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불교가 인도에서 직접 가야로 전해졌음을 추적했다. 서기 48년 고대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가락국 도래에 대한 기록은 해양을 통해 불교가 직접 전래되었다는 남방불교설의 시작점이다. 또 '허황옥 신혼길' 3일간의 여정을 따라 허황옥 루트도 최초로 개척했다.
이용환 기자2022.05.19 11:22허선행 우즈베키스탄 한글학교 교장이 지난 14일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귀향 인사를 겸한 출판기념회를 갖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 제공 허선행의 한글아리랑. 라운더바우트 제공 허선행의 한글아리랑 조철현 | 라운더바우트 | 2만원 지난 1992년 3월, 전남대 사범대를 막 졸업한 27세 청년 허선행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행 비행기를 탔다. '옛 소련으로 들어가서 한국어 보급을 위해 헌신할 자원봉사자를 찾는다'는 은사의 말을 듣고서 였다. 교사로 발령나기 직전이었으니 누가봐도 이해하기 힘들고 무모한 도전이었다. 급여 한 푼 없고, 생활비 보조는 물론 현지로 가는 항공권조차 자신이 부담해야 했던 험난한 길이기도 했다. "갈등과 번민의 시간을 거쳐 결단에 이 르기까지, 또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을 설득하고 신변 정리를 하기까지, 그리고 자식 고집 을 어떻게 꺾으랴, 한숨을 내...
이용환 기자2022.05.19 11:24김탁환의 섬진강 일기 김탁환 | 해냄출판사 | 1만7800원 김탁환의 섬진강 일기는 베테랑 소설가였던 김탁환이 초보 농부로 글 농사와 함께 논농사를 짓는 이야기를 담은 책.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가며 작가가 마주한 자연의 풍경과 그때 먹은 마음을 전한다. 자연 속에서 글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치열함도 배어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살아있는 섬진강, 마치 그림을 그려 보이듯 저자의 문체가 정겹다.
이용환 기자2022.05.05 14:55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임대근 | 파람북 | 1만7000원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는 중국문화전문가 임대근이 쓴 중국 알기 책. 유튜브와 SNS로 대표되는 분절적 미디어로 중국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점은 어느 때보다 자극적이고 단편적이다. 근거 없는 환상, 분노와 혐오감만이 남는 콘텐츠들 사이에서 저자는 심도 있는 중국 분석을 담아냈다. 예술작품이나 이벤트 리뷰를 읽듯 간편하게 중국이라는 나라의 본질과 실체를 정리한 역작이다.
이용환 기자2022.05.05 14:55정치 전쟁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 1만7000원 강준만의 '정치 전쟁'은 2022년 대선을 비판한 책. 2022년 대선이 왜 '정치 전쟁'이 되었는지 비판하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현주소를 살핀다. 저자는 오늘날 정치를 '무혈의 전쟁'으로 보고 2022년 대선이 비난과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정치 전쟁'의 이유를 분석한다. 민주당 지지자를 포함한 진보 진영 전체가 신앙으로 정치를 대했다는 분석도 공감된다.
이용환 기자2022.05.05 14:55이순신, 하나가 되어 김종대 | 가디언 | 1만8000원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이 펴낸 '이순신 하나가 되어…'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재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공군 군법무관 시절 고 이은상 선생의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을 접한 이후 운명처럼 이순신 정신에 빠져들었다. 이후 40여 년 동안 머릿속에 이순신이라는 사람을 놓지 못했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사랑과 정성, 정의, 자력'이라는 이순신의 '리더십'이다. 그리고 이를 4가지 내면가치로 체계를 잡아 정리했다.
이용환 기자2022.05.05 14:56깔따구 비명 최한선 | 고요아침 | 1만원 지난 몇 년 사이 몇 번의 사선(死線)을 넘나 들었다는 그의 시에는 희망이 가득 담겨있다. 정의와 원칙, 공정과 공평, 평화와 행복도 그가 추구하는 가치다. 어쩌면 하찮은 곤충인 깔따구를 지칭해 시를 썼지만 '비문에 적혀 1000년 비바람을 이기는 비석'처럼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전남도립대 최한선 교수가 14번째 시집 깔따구 비명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최 시인이 건강 문제로 큰 수술을 받기 전인 2020년에 탈고한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책 곳곳에는 감사와...
최도철 기자2022.05.05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