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 키푸르 전쟁 아브라함 라비노비치 | 플래닛미디어 | 3만5000원 제4차 중동전쟁을 다룬 '욤 키푸르 전쟁'은 종군기자였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분석한 책이다. 종전 20년 후 당시 관계자 13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등을 통해 전쟁의 전모를 담아냈다. 책에 인용된 병사의 일기도 가슴 아프다. 아군과 적군을 떠나 병사들의 눈에 전쟁은 어떻게 비쳤을까. 명분없는 전쟁에 애꿎은 젊은이들을 전장에 보낸 러시아 푸틴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이용환 기자2022.03.03 14:53제국의 시대 백승종 | 김영사 | 2만1000원 인류의 역사에 영원한 제국은 없다. 역사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고, 흥망성쇠는 마치 자연현상처럼 끊임없이 일어난다. 왜 제국은 흥망을 되풀이 하는 것일까. 무엇이 제국의 운명을 결정할까. 동서양 역사에 두루 정통한 역사가 백승종 교수의 신간 '제국의 시대'가 이에 답한다. 2000년이 넘는 광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역사적 통찰이 필요하다. 1000년 영화를 자랑하는 로마제국, 너무도 짧았던 영광의 몽골제국, 동서 교차로의 중심 오스만...
이용환 기자2022.03.03 14:54열 두 달 남도여행 정지효 | 라이트라이프 | 1만7000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중심인 줄 알고 산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사람들은 꽃밭이 된 신안의 섬들도, 보배섬 진도가 품은 작은 섬 둘레길도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한다. 2월이면 만개하는 여수 오동도와 장흥 천관산의 동백숲, 3월을 노랗고 붉게 물들이는 구례 산수유마을와 여수 영취산 진달래, 4월이 제철인 신안 임자도, 5월을 채워주는 곡성 장미와 장성 황룡강 꽃창포도 모르는 이들에게는 그냥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
이용환 기자2022.03.03 14:54도표로 읽는 부처님 생애 묘장 | 민족사 | 1만5800원 대한불교조계종 묘장 스님의 '도표로 읽는 부처님 생애'는 경전 속 법문을 통해서 하는 공부가 아닌 부처의 삶을 통해 부처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작은 분량이지만 부처의 생애와 가르침을 콕 집어서 누구나 받아들이기 쉬운 일상어로 표현했다. 1600년 한국불교의 역사에서 보듯 불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니다. 불교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의 첫 시작이 되는 입문서로서도 안성맞춤이다.
이용환 기자2022.02.17 17:37미식 인문학 김복래 | 헬스레터 | 3만4800원 '미식 인문학-프랑스 가스트로노미의 역사'는 음식 인문학서다. 중세부터 르네상스와 앙시앵레짐, 프랑스혁명기, 현대까지 연대기별로 미식(美食)이 어떻게 발달 돼 왔는지를 분석했다. '가스트로노미'는 미식과 식도락 뜻하는 것처럼,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0년 유네스코가 인류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프랑스 요리의 오묘한 맛과 색, 멋진 장식을 위해 고민하는 상상력이 신선하다.
이용환 기자2022.02.17 17:37햇빛도 때로는 독이다 박은정 | 경희대출판문화원 | 1만8000원 경희대 의대 박은정 교수의 '햇빛도 때로는 독이다'는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의 유해성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책은 일상용품에 함유된 독성화학물질이 어떻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됐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위험성은 무엇인지, 우리의 건강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적한다. 각종 독성물질의 위험과 함께 나노물질 관련 신산업의 문제점도 파헤친다.
이용환 기자2022.02.17 17:37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 김현국 | 알에이치코리아 | 2만8000원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북한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유엔에서 구축해 온 국제 도로망이다. 저자는 책에서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한계에 갇히지 말고 우리와 연결된 육로를 통해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생각을 넓히자고 말한다. 모터사이클 하나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탐험가 김현국의 열정이 아름답다.
이용환 기자2022.02.17 17:37부동산정의론 정종암 | 경진출판 | 2만7000원 평론가이면서 헌법학 박사 정종암이 쓴 부동산정의론은 정의롭지 못한 소득불평등에 관한 문제를 다룬 사회비판서적이다. 저자는 부와 신분의 세습화로 흙수저와 다이아몬드수저 등으로 양분된 이 세상의 기저에는, 607조원이라는 슈퍼예산 뒤에 숨은 세금도둑과 '정치의 후진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부동산 개발에 있어 공공성의 문제도 부각시켰다. 치열하게 부딪치며 고민한 저자의 열정이 뜨겁다.
이용환 기자2022.02.17 17:37생명과 손잡기 마틸드 파리 | 주니어 RHK | 1만4000원 생물 다양성이란 생물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생물 다양성이 보호받는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가 지구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편의를 위해 많은 생물과 자연이 하는 일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에도 인간이 크게 위협받지 않는 것은 지금의 숲, 바다, 산, 흙, 수많은 생물 등이 각자 자기 자...
이용환 기자2022.02.17 17:38미생물이 우리를 구한다 필립 K. 피터슨 | 문학수첩 | 1만6000원 2019년 겨울 이후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바이러스다. 팬데믹으로 일상이 멈춘 요즘처럼 미생물의 영향력이 강력하게 느껴지는 때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이 인류에 끼친 영향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공포와 적의도 느꼈다. 하지만 미생물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놀라운 치유의 힘을 갖고 있고 강력하게 생명체의 삶을 유지시키는 고마운 존재다. 감염의학 분야에서 40년 넘게 활동해온 전문의 필립 K. 피터슨이 쓴 '미생물이 우리를 구한다'는 미생물의 신비한...
이용환 기자2022.02.17 17:38중국 집안 광개토대왕비 앞에서 학생들이 고구려의 역사와 호연지기를 배우고 있다. 뉴시스 새로 쓰는 광개토왕과 장수왕. 논형 제공 새로 쓰는 광개토왕과 장수왕 이석연·정재수 | 논형 | 3만원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통치기간은 서기 391년부터 491년까지 정확히 100년간이다. 이 기간 광개토왕은 39세에 숨을 거둘 때까지 거대한 고구려를 만들었고, 어린 나이 왕위에 오른 장수왕은 중국 왕조에 굴복하지 않고, 고구려의 전성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삼국사기를 보면 기록 자체가 너무나 부실하다. 광개토왕의 경우 정복사업은 백제, 거란, 후연 등 3개 뿐이다. 이 정도의 정복사업은 고구려 역대 왕들도 모두 갖고 있다. 삼국사기에 언급된 3개 정복사업 또한 광개토왕릉비의 7개 정복사업인 비려, 왜잔국, 백신, 신라, 왜적, ○○, 동부여 등과 완벽하게 겹치지 않는다. 헌법학자 이석...
이용환 기자2022.02.17 17:38고재종 시인 '첫사랑', '면면함에 대하여', '성숙', '수선화, 그 환한 자리' 등의 시로 우리에게 익숙한 고재종 시인이 불교의 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을 다룬 에세이집 '시를 읊자 미소 짓다-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문학들 刊)을 펴냈다. '아함경'을 비롯한 각종 경전과 '조주록' 등 여러 선어록에서 52가지의 화두를 고르고, 그에 상응하는 현대시를 접목해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에세이로 풀어 놓았다. 각 장은 주제를 설명하는 도입부, 선문답의 화두, 해당 화두와 교감할 수 있는 현대시 등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52개 선 이야기에는 정현종, 황인찬, 이윤학, 문태준, 송찬호, 이준관, 조용미, 반칠환, 최승자, 천양희, 황인숙, 신경림, 김백겸, 문태준, 김명인, 오규원, 이문재, 강은교, 최영철, 정호승, 문인수, 김소월, 황동규, 조지훈, 이성미...
최권범 기자2022.02.06 16:09백 오피스 최유안 | 민음사 | 1만4000원 최유안의 장편소설 '백 오피스'는 에너지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견제하고 협력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터는 하루의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이면서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공간이다. 최유안은 여기서 벌어지는 다이내믹한 서사를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스릴 넘치게 보여준다. 소설 속 탄탄한 설계와 핍진한 표현도 돋보인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주는 소설이다.
이용환 기자2022.02.06 16:02길은 사라지지 않아 양학용 | 별글 | 1만5000원 여행가이면서 초등교사인 양학용 작가가 5년 만에 신작 '길은 사라지지 않아'를 펴냈다. 책은 '여행학교'라는 이름으로 14명의 청소년들과 함께한 라다크의 여러 마을과 북인도의 몇몇 도시들, 그리고 히말라야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은 라다크의 전통 마을을 여행하며 느림과 부족함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히말라야를 걸으며 자신의 소중함을 발견한다. 매일 적어 내려간 생생한 일기들도 담겨있다.
이용환 기자2022.02.06 16:03조선, 아내 열전 백승종 | 시대의창 | 1만6800원 조선의 여성, 특히 '아내'로 지칭되는 이들의 삶이 순종적이기만 했을까. 명료하고 담백한 필치로 동서양 역사를 전달하는 이야기꾼 백승종 교수의 '조선, 아내 열전'은 조선사의 결절점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내의 변화된 삶을 증언한다. 때론 남편의 술친구로, 때론 남편의 지기로, 살아간 아내들이다. 시대의 변화를 읽고 자신들의 생존방식을 새롭게 정의한, 조선 시대 아내들의 이야기가 신선하다.
이용환 기자2022.02.06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