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향한 전초기지… 날아오르는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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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향한 전초기지… 날아오르는 내고향"
무안
국제공항 갖춘 도청소재지
예부터 문화예술인 많아
출판분야 산증인 김종규
  • 입력 : 2015. 07.09(목) 00:00
목포ㆍ신안ㆍ무안이 위치한 무안반도(務安半島)는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을 거치며 '무안(務安)'이라는 하나의 행정 구역이었다. 그러던 것이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 무안부가 목포부로 개칭됐고, 이후 1914년 목포부 도시지역만 목포부로 분리되고 나머지 지역은 무안군으로 개편됐다. 1969년에는 신안군이 분군(分郡)되면서 현재 행정구역인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으로 나뉘여졌다. 신안(新安)군이 '새로운 무안'이라는 뜻임에서도 알 수 있다.

무안은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을 많이 배출했다.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에서 태어난 초의선사(1786~1866)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선사로서 선(禪)의 법맥(法脈)을 이어간 인물로, 특히 '한국의 다승'으로 우리나라의 다도(茶道)를 정립했다. 무안군은 탄생일(음력 4월5일)을 전후해 매년 '초의선사 탄생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무안읍 교촌리에서 출생한 강용환(姜龍煥)-강태홍(姜太弘)-강남중(姜南中)으로 이어지는 명인명창은 우리나라 소리문화와 창극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강용환은 국창으로 우리나라 창극의 시조이고 아들인 강태홍은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 '품바'의 창시자 김시라(1945~2001)가 무안군 일로읍 출신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무안군도 산업화의 물결을 타고 심각한 이농현상을 겪었고, 청운의 꿈을 품고 고향을 떠난 무안사람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안착, 새로운 터전을 일궜다.



경제계

서한옥(78) 세진무역(주) 대표이사 회장은 맨주먹으로 상경, 부동산임대업으로 부를 일군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젊은시절 카메라 사업으로 성공한 뒤 부동산임대업으로 전환, 1966년 세진무역을 설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고, 부동산임대업 및 부동산관리업인 대동홀딩시, 부동산임대업인 대동이앤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 회장은 재경광주전남향우회 27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종규(76ㆍ목포상고ㆍ동국대) 삼성출판박물관장은 우리나라 출판분야의 산증인이다. 김 관장은 삼성출판사 사장, 삼성출판사 대표이사 회장, 한국박물관협회장, 삼성출판사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관장은 은관문화훈장(2011년), 제15회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원로부문ㆍ2012)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융인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인물이 임석(53ㆍ삼향면ㆍ이리공고ㆍ퍼시픽 웨스턴대ㆍ고려대 석사ㆍ건국대 경제학 박사)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다. 임 회장은 1999년 솔로몬신용정보를 설립했고 2002년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나선다. 2003년 솔로몬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 회장이 된 그는 2007년 솔로몬저축은행그룹 회장, 솔로몬AMC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고, 2009년엔 솔로몬금융그룹 회장에 오른다. 그러나 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지면서 '솔로몬의 신화'가 사라지고 있는 아픔을 겪고 있다.

김일주(55ㆍ조선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한국 위스키시장의 전설'이다. 1983년 백화양조 베리나인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위스키업계에서 첫발을 뗐다. 김 대표가 마케팅을 맡은 제품마다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형 위스키 윈저, 발렌타인 17년 등의 마케팅을 담당했고, 임페리얼 판매를 끌어올린 위조 방지 장치 '키퍼캡'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페르노리카코리아(옛 진로발렌타인스), 골든블루(옛 수석무역)를 거쳐 2013년 4월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대표에 취임했다.

배희준(73ㆍ문태고) 전 농업기반공사 사장은 농지개량조합에서 성장, 총무이사 등을 지낸 뒤 지난 2002년 말 농업기반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으나 2004년 초 참여정부 공기업 인사를 앞두고 임기 2년이 남았으나 사임했었다.

이 밖에 임용택(63ㆍ서울고ㆍ성균관대) 전북은행장도 무안 출신으로 알려져 있고, 고광선(66) 삼성휴머스 대표이사, 정진호(73ㆍ현경면) 홍삼나라(주) 회장, 김성수(65) 당진항만관광공사 초대 사장, 박한창(67ㆍ청계면) (사)전국자동차 및 부품유통 수출입연합회 상임고문, 서유석 재현산업(주) 대표이사 사장, 문홍길 ㈜대원기업 대표이사 회장, 정덕균(82) 협성기업(주) 대표이사, 김경대 삼정인쇄사 회장, 최춘(몽탄면) JM상임고문, 서재원 ㈜시큐브 경영전락상무 등이 경제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계

현역 정치인으로는 이윤석(55ㆍ삼향읍ㆍ목포공고ㆍ경남대ㆍ경남대 정치학 박사ㆍ연세대 경제학 석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무안 신안)이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제5ㆍ6ㆍ7대 전남도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제7대 전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뒤 지난 18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당시 의원을 상대로 승리,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또 19대에도 한화갑 후보를 누르고 재선 고지에 오른 의원이다. 그는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거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형환(53ㆍ삼향읍ㆍ목포고ㆍ서울대) 전 국회의원은 KBS기자 출신으로 2008년 한나라당 대표 특보로 정치에 입문, 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서울 금천구)에 당선돼 원내부대표, 한나라당 대변인 등을 했다. 2012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객원교수를 거쳐 지난해부터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등을 맡았다.

박석무(73ㆍ현경면ㆍ광주고ㆍ전남대ㆍ전남대 석사)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1973년 유신 반대 유인물인 전남대 '함성'지 사건에 연루돼 복역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여러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광주대동고 교사를 거쳐 많은 제자들을 두고 있으며, 제13ㆍ14대 국회의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5ㆍ18기념문화재단 이사장,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을 거쳐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다산 정약용 연구에 집중해 현재도 다산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배기선(65ㆍ일로읍ㆍ광주일고ㆍ방송통신대ㆍ국민대ㆍ고려대 석사) 전 국회의원은 민추협 김대중 공보담당비서를 역임하고 14ㆍ16ㆍ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한국 휠체어테니스협회장도 맡았었다.

선채규(70ㆍ트리니티신학대ㆍ미드웨스트대학원 선교학 박사) KBI한국기업연구원 이사장은 한국경제분석연구소 이사장,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여의도연구원 정책고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관료계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는 김용범(53ㆍ대동고ㆍ서울대ㆍ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주로 재정경제부에서 성장했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쳐 올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박현출(59ㆍ목포고ㆍ단국대ㆍ단국대 석사)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1982년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농림부에서 30년 이상 농민과 함께 했다. 그는 농림부 기획조정실 실장, 제24대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하고 올해 4월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장으로 부임했다.

최성락(51ㆍ성균관대)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제33회 행정고시를 거쳐 보건복지부에서 식품안전국장, 보육정책관, 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서태종(전남대)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제2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금융정책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최희종(56ㆍ전남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도 1981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몸 담았으며 현재는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박경민(52ㆍ청계면ㆍ목포고ㆍ경찰대 1기) 중앙경찰학교장은 현직 호남출신 경찰간부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박 교장은 경찰대 1기로 경찰청 생활안전과장, 보성경찰서장, 서울강동경찰서장, 광주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대변인을 거쳤으며, 지난해말 치안감으로 승진해 제37대 중앙경찰학교장을 맡고 있다.

전직 관료출신으로는 김상남(70ㆍ삼향면ㆍ목포고ㆍ조선대ㆍ단국대 대학원)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광주지방노동청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부에서 성장한 인물로 노동부 차관, 2002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을 역임하고 2005년에는 제6대 인하공업전문대 학장을 지내기도 했다.

임인택(75ㆍ순천고ㆍ서울대)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고향은 무안이지만 순천에서 성장했다. 1962년 제13회 고등고시 행정과 합격, 공직에 진출한 임 전 장관은 주로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상공부 제2차관, 공업진흥청장을 거쳐 제35대 교통부장관(1990~1992년)을 역임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사장,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 이사장, 제5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을 지냈다. 이후 김대중 정부시절 제10대 건설교통부 장관(2001~2002년)을 한 그는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 등을 했다.

장태평(66ㆍ삼향읍ㆍ경기고ㆍ서울대)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977년 제20회 행정고시에 합격, 주로 재정경제부와 농림부에서 성장해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거쳐 제58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제33대 한국마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직 경찰공무원으로는 정철수(52ㆍ무안읍ㆍ경찰대ㆍ고려대 석사) 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있다.



군인

현역군인으로 김정수(53ㆍ육사 42기) 육군 27사단장은 한미동맹과 작전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제31사단 연대장, 201특공여단 참모장, 합참 작전기획과장, 한미연합사 기획처장, 한미연합사 기획참모차장을 역임했다.

윤성민(89ㆍ해제면ㆍ문태고ㆍ육사 9기ㆍ서울대 행정학 석사) 전 국방장관은 육군 제1군사령부 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거쳐 제23대 국방부장관을 역임하고 한국석유공사 이사장, 대한방직협회 회장, 현대정공 상임고문 등을 거쳤다.

오일랑(77ㆍ청주대 석사) ㈜은진기획 회장은 청와대 경호실 안전처장(육군준장 출신) 출신으로 친환경사업과 파이프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은진기획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1년 작고한 옥만호(1925 ~ 2011년ㆍ몽탄면ㆍ경희대ㆍ중화민국학술원명예법학박사) 전 공군참모총장도 무안 출신이고 현재 몽탄면 사창리에 그가 설립한 호담 항공우주전시관이 있다.



기타

경제계와 언론계를 오가며 활동한 인물이 노승숙(70ㆍ해제면ㆍ목포고ㆍ한양대) 전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다. 월남파병용사 출신인 노 회장은 1970년 롯데제과에 입사,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껌을 히트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 전 회장은 유통사업본부장까지 오르며 롯데맨으로 성장한 인물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통해 기독교를 접한 노 전 회장은 영적 스승인 조용기 목사의 부름을 받고 국민일보 창간에 참여, 2006년말부터 회장 겸 발행인을 역임했고, 2010년 말 조민제 회장(노 회장의 사위)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뒤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맡았었다.

'돌주먹' 박종팔(57ㆍ무안읍) 전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챔피언은 무안이 낳은 한국 중량급 복싱의 간판스타 출신이다. 1977년 프로복서가 된 그는 1979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미들급 타이틀을 따냈고, 1984년 국제복싱연맹(IBF) 슈퍼미들급 챔피언이 돼 8차례 방어전을 치렀다. 그는 1987년 IBF 타이틀을 포기한 뒤 세계복싱협회(WBA)에 새로 생긴 슈퍼미들급에 도전해 챔피언에 오른 뒤 한 차례 방어에 성공했다. 통산 전적은 46승(39KO) 5패 1무. 그는 최근 한국창조학교에서 '인생 3라운드'라는 강연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김상국 국토해양환경보전협회 이사장, 김석현(78) 한양대 명예교수(문학박사) 등이 무안 출신이다.

강덕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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