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성공 비결은 전시 형태로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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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주비엔날레 성공 비결은 전시 형태로 비전 제시"
안미희 정책기획팀장, '광주비엔날레 발전 방안' 연구
  • 입력 : 2015. 09.01(화) 00:00

광주비엔날레재단에서 재직 중인 직원이 10여 년간 실무 경험을 토대로 '광주비엔날레의 발전 방안'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안미희(사진) 정책기획팀장. 안 팀장은 최근 경북대 대학원에서 '광주비엔날레의 정책과 동시대성'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 팀장은 논문을 통해 "아시아 최대 비엔날레이자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성장한 광주비엔날레의 성공 비결은 전시 형태로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광주비엔날레의 핵심 성격은 동시대성이고, 그 동시대성은 글로벌리즘의 담론생산, 동시대의 공공성 실행으로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현대미술에서 동시대의 맥락을 짚어보면서 최근 글로벌 비엔날레의 구조 변화와 동향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안 팀장은 비엔날레의 외적 환경 변화와 비엔날레 관련 기구의 국제적 신설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 비엔날레의 역할, 기능ㆍ속성을 연구하는데 초점을 뒀다.

그는 "20년간 현대미술의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견인한 주요 미술제도이자 형식인 비엔날레와 동시대성에 관한 학술적 고찰의 결과물"이라며 "광주비엔날레를 학술ㆍ객관적으로 분석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앞으로 현대미술 제도인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다양한 학술적 담론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의 역대 주요 사업과 프로젝트를 학술적으로 분석, 현장성 논문으로서 가치를 더했다.

실무 경험을 토대로 광주비엔날레 정책과 실행을 통해 실현돼 온 동시대성 요소를 분석하면서 △국제 큐레이터 코스 와 정론지 눈(NOON) 발간 △세계 비엔날레 대회 개최 △삼성미술관 리움ㆍ광주비엔날레 포럼 개최 △세계비엔날레협회 창설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 등이 수록돼 있다.

안 팀장은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은 동시대 미술담론을 전시 형태로 반영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현대미술이 내포한 실험적이며 혼성적인 특징을 지속적으로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대 미술의 국제적 담론을 주도하는 역할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미희 팀장은 경북대 미술대학,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뉴욕 플랫인스티튜트과 뉴욕대학원에서 미술사ㆍ박물관학으로 석사 학위 및 전문사를 마쳤다. 뉴욕을 기반으로 10여 년간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다 지난 2005년 제6회 광주비엔날레 전시팀장으로 활동, 2010년 12월부터 정책기획팀장을 역임하고 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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