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질주’… 항저우AG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의 추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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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3색 질주’… 항저우AG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의 추석 선물
안세영, 女 배드민턴 단체 금
강영미, 女 펜싱 에페 단체 금
지유찬, 男 수영서 금 1 은 1
男 사이클 신동인 은 1 동 1
  • 입력 : 2023. 10.03(화) 18:12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와 감독 및 코치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송세라(왼쪽부터), 이혜인, 최인정, 강영미 선수가 지난달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3색 질주’를 이어가며 지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광주체고 출신의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한국 배드민턴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제패를 이끌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을 중심으로 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1994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이후 29년 만에 중국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이날 첫 주자로 나서 천위페이(세계 3위)를 2-0(21-12 21-13)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하며 한국 우승의 첫 신호탄을 쐈다.

두 번째 주자인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도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을 2-0(21-18 21-14)으로 완파해 기세를 이어갔고,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세계 5위 허빙자오를 2-0(23-21 21-17)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맏언니’ 강영미(38·광주 서구청)도 21년 만에 한국 여자 펜싱 에페 단체전 통산 2번째 금메달을 합작했다.

강영미는 지난달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최인정(계룡시청)·송세라(부산시청)·이혜인(강원도청)과 함께 홍콩을 36-3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우승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

남자 다이빙 대표팀 이재경(24·광주시체육회)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재경은 지난 1일 김영남(제주도청)과 호흡을 맞춘 다이빙 남자 크로나이즈 10m 플랫폼 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387.78점으로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재경은 앞서 지난달 30일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출전한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도 6차 시기 합계 393.0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광주체고 출신의 남자 수영 대표팀 지유찬(21·대구시청)은 지난달 28일 수영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이호준(이상 대구시청)·김지훈(대전시체육회)·황선우(강원도청)와 함께 역영을 펼치며 3분12초96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남자 계영 400m에서 메달을 얻은 건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동메달) 이후 13년 만이다. 은메달은 이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로써 지유찬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남자 자유형 50m)와 은메달 1개를 품에 안았다.

남자 사이클 대표팀 신동인(29·강진군청)은 은 1개와 동 1개를 수확했다.

신동인은 지난달 29일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와 짝을 이룬 사이클 트랙 남자 매디슨 결승에서 54점을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동인은 앞서 지난달 27일 장훈(의정부시청)·민경호(서울시청)·김현석(코레일사이클단)과 함께 사이클 남자 단체추발 동메달 결정전에서 3분58초594를 기록, 홍콩을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사이클 간판’ 나주 출신 나아름(33·삼양사)과 광주 연고의 이주미(34·국민체육진흥공단)는 지난달 28일 사이클 트랙 여자 매디슨 결승에서 27점을 쌓아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최세빈(23·전남도청)은 지난달 29일 윤지수·홍하은(이상 서울시청)·전은혜(인천 중구청)와 함께 출전한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42-45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대사대부고 출신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나성승(24·김천시청)도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 4강전에서 인도에 2-3으로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다이빙 여자 대표팀 박하름(25·광주시체육회)은 지난 1일 김수지(울산시청)와 함께 출전한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53.56점을 얻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사격 대표팀의 이계림(33·담양군청)은 지난달 27일 이은서(서산시청)·배상희(국군체육부대)와 함께 여자 사격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1756점을 쏴 동메달을 합작했다.

전남 연고의 여자 사격 대표팀 김보미(24·기업은행)는 지난달 30일 이원호(KB국민은행)와 함께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우슈 대표팀 김민수(25·전남도청)는 지난달 27일 우슈 산타 남자 60㎏급 준결승에서 왕쉐타오(중국)에게 0-2로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스쿼시 대표팀 양연수(32·전남도청)는 지난달 29일 엄화영(인천시체육회)·이지현(대전시체육회)·허민경(경남체육회)과 출전한 스쿼시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에 0-2로 완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스쿼시 여자 단체전메달 획득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