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즈라라에서 경찰관을 체험하는 아이들이 숨겨진 보물을 찾고 있다. |
![]() 화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즈라라’ 공룡 연구소 체험관에서 아이들이 탐험을 즐기고 있다. 키즈라라 제공. |
![]() 광주은행과 협업을 통해 만든 은행 체험관. 키즈라라 제공. |
![]() 화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즈라라’ 과학수사대(CSI)관에서 아이들이 지문채취 실험을 하고 있다. |
“축구선수가 꿈이었는데, 나쁜 도둑을 잡는 경찰관도 되고 싶어요.”
지난 1일 오전 화순군 도곡면(온천1길 35)에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즈라라’. 경찰 정복을 차려입은 강소준(11)군이 노란색 방범봉을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강 군은 동료 어린이 경찰들과 함께 도난당한 보물을 찾고 있었다. 키즈라라 ‘파이어 에너지 존’의 경찰관 체험으로 애니메이션 ‘꼬마히어로 슈퍼잭(제작사 오콘)’ 악당인 레오박사가 보물을 훔쳐 숨겨놨다는 상황극이다.
아이들은 단서를 찾기 위해 키즈라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은행 체험관’ 구석에서 도난 당한 보물을 발견한 아이들은 다시 경찰서로 돌아가 경찰 체험 교육을 마저 들었다.
나주초교에서 온 강군은 “축구를 좋아해 운동선수가 꿈이다. 손흥민처럼 EPL리그에 진출하는 축수선수가 되고 싶다”며 “오늘 체험을 해보니 경찰관도 되고 싶다. 유치장이 무섭긴 했는데 그래도 나쁜사람들을 잡는게 멋있다”고 말했다.
이날 키즈라라에서 총 4차례 진행된 진로체험 프로그램에는 나주초교 외 5개 학교에서 총 500명의 학생들이 찾았다.
나주 송현어린이집 이성자(51) 원장은 “농촌 지역은 여건상 직업체험이 힘든데 전문기관에서 쉽고 재밌게 교육받을 수 있어서 반응이 좋다”며 “직업 체험은 아이들 정서발달과 진로설정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학부모들이 선호해 정기적으로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즈라라는 지난 3월10일 화순 폐광지역에 문을 열었다. 키즈라라는 2012년 폐광으로 위축된 화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제2단계 폐광지역 투자계획에 따라 당시 한국광해관리공단, 화순군, 강원랜드가 설립했다. 광해관리공단이 250억원, 강원랜드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화순군이 205억원 상당의 부지를 제공했다.
설립 초기 화순리조트로 출발한 이 법인은 관광·숙박사업을 진행하다 수익성 문제로 세 차례 사업을 중단·변경한 끝에 어린이테마파크를 추진하게 됐다.
화순 도곡 온천관광지구에 있는 키즈라라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128㎡(2459평)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에는 소방관, 유튜버, 의사 등 30여 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 체험관’과 꼬마히어로 슈퍼잭과 함께 놀 수있는 ‘영유아 체험관(키즈카페)’,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키즈라라 잔디광장(2만4000㎡)을 비롯해 푸드코트, 오리엔테이션홀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직업체험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조성된 가상의 도시에서 직업을 체험 할 수 있는 시설로 교육과 재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테마파크로 조성됐다. 쿠키·치즈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임실치즈농협 치즈·소시지 공방’과 소방서·승무원 교육센터도 인기코스다.
‘영유아체험관(윌리코키 키즈카페)’은 1100㎡(330평)에 체험 구조물과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꼬마히어로 슈퍼잭을 모티브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미디어아트(시네마)공간을 비롯해 볼풀장, 정글짐, 트랙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키즈라라에는 푸드코트, 오리엔테이션홀 등 편의시설 등이 조성됐다.
직업처럼 급여도 받는다. 별도로 마련된 화폐인 ‘라라페이’를 사용한다. 체험할 때마다 라라페이를 지불하고 급여처럼 받을 수 있다.
라라페이는 한 체험당 5~10라라페이를 얻을 수 있다. 얻은 라라페이는 라면·음료 식품연구소, 치즈·소시지 공방 등 체험활동과 시설 내 일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문팔갑 키즈라라 대표이사는 “키즈라라는 화순군을 비롯해 광주·전남북 유아·초등생 가족을 위한 교육·문화·쉼터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교육과 재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테마파크인 키즈라라가 호남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