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의 사나이’ 테니스 이덕희, 광주오픈 본선 올랐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끈기의 사나이’ 테니스 이덕희, 광주오픈 본선 올랐다
블레이크 엘리스에 2-1 역전승… 32강행
정윤성·홍성찬·이재문·남지성과 우승 도전
  • 입력 : 2024. 04.15(월) 18:1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이덕희(세종시청)가 15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 코트에서 열린 ATP 광주오픈 챌린저 2024 예선 2회전에서 블레이크 엘리스(호주)를 상대로 수비를 시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이덕희(세종시청·ATP 단식 랭킹 625위)가 2년 만에 나선 ATP(프로테니스협회) 광주오픈 챌린저 2024에서 예선 참가자 24명 중 6명에게만 주어진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 1회전과 2회전 모두 접전 끝 승리였다.

이덕희는 15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 코트에서 열린 광주오픈 예선 2회전에서 블레이크 엘리스(Blake Ellis·호주·394위)에게 2-1(6-7, 7-6, 6-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선 1회전에서 아우구스트 홈그렌(August Holmgren·덴마크·283위)을 2-0(7-5, 7-5)으로 꺾었던 이덕희는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이덕희는 첫 세트에서 엘리스에게 한 게임을 먼저 내준 뒤 세 게임을 내리 가져오며 게임 스코어 3-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 게임 씩을 주고받으며 4-2가 된 뒤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4-5 역전을 허용했고, 게임을 가져오고 내주고 가져오는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 6-8로 패하며 한 세트를 먼저 내줬다.

하지만 전날 예선 1회전에 이어 2회전에서도 이덕희는 역전의 명수가 됐다. 이덕희는 2세트 역시 접전으로 게임 스코어 6-6까지 가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한 뒤 7-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이덕희는 3세트에서 엘리스와 한 게임 씩을 주고받는 양상으로 게임 스코어 3-4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세 게임을 가져오며 6-4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덕희의 승리는 경기력 난조 속에서도 역전을 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덕희는 서브에이스 1개와 더블폴트 2개를 얻어내는데 그쳤으나 서브에이스 16개와 더블폴트 7개를 내줬다. 하지만 어려운 흐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덕희는 경기 후 “어제와 오늘 힘들게 경기를 했지만 모두 이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본선이 바로 있기 때문에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몸 관리를 잘 하고 32강에 나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6일 열리는 32강에는 예선을 통과한 이덕희를 비롯해 홍성찬(세종시청·172위)이 올라있다. 정윤성(안성시청·383위)과 이재문(한국산업은행·564위), 남지성(세종시청·708위)도 와일드카드를 받아 우승 도전에 나선다.

남지성은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오토 비르타넨(Otto Virtanen·핀란드·161위)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이재문은 3번 시드 쇼 시마부쿠로(Sho Shimabukuro·일본·173위)와 격돌한다. 이덕희와 정윤성의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