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항 이전 ‘주민 설득’ 시장이 직접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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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항 이전 ‘주민 설득’ 시장이 직접 나서라
광주시 편지 발송 등 대책 마련
  • 입력 : 2024. 05.21(화) 17:31
광주시가 민간·군공항 무안이전을 위해 주민 설득에 직접 나선다고 한다. 공항 이전은 특정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를 넘어 전남의 미래 100년을 이끌 성장동력이면서 서남권 거점 공항을 육성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직접 설득에 나서겠다는 광주시의 결정이 답보 상태에 놓인 공항이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광주시가 무안 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수단은 편지다. 무안군 4만 2000여 가구에 광주 민간·군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당위성 등이 담긴 강기정 광주시장 명의의 편지를 각 가정에 발송할 계획이다. 무안지역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주민 설득에도 직접 나선다. 오는 24일 열리는 무안읍 시장에서 부시장을 중심으로 무안군민을 만나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9개 읍·면지역 장터를 방문해 주민을 직접 설득한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무안군민이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항공기 등의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은 되돌릴 수 없는 국가적 사업이다. 강기정 시장의 언급처럼 항공과 이용객 수용시설이 전국 5위 규모이며 KTX가 정차하는 유일한 국제공항이 될 수 있는 무안국제공항을 만년 적자공항으로 묵혀두기도 아까운 일이다. 무안공항이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도 광주 민간·군공항과의 통합 뿐이다.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이전은 소음 피해를 유발하는 광주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고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거점 공항’을 무안에 만드는 국가적 사업이다. 광주시는 공항 이전의 당위성과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적극 홍보해 공항이전을 반대하는 주민을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무안 전통시장들을 찾는 열정도 보여줘야 한다. 무안군민도 반대를 위한 반대에서 벗어나 이해 득실을 합리적으로 따져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