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눈으로 기록한 '5·18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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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외국인의 눈으로 기록한 '5·18의 진실'
특별전 '증인: 국경을 넘어' 개막
  • 입력 : 2025. 05.02(금) 17:16
  • 뉴시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증인-국경을 넘어’ 특별전. 뉴시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바라본 외국일 조명하는 특별전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5·18의 진실을 조명하는 특별전 ‘증인-국경을 넘어(Witness: Beyond Borders)’를 내년 3월31일까지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전시는 5·18 당시 광주에 머물렀던 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 고(故) 아놀드 피터슨, 제니퍼 헌틀리 등 3명의 회고록을 통해 광주의 아픔과 민주화의 여정을 재조명한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철수 권고에도 불구하고 광주에 남아 시민을 보호하고 진실을 목격했으며 경험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전시에서는 5·18을 목격한 외국인의 삶과 활동을 소개하고 10일 간의 광주항쟁 기간에 그들이 마주한 장면들을 텍스트와 사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상으로 재현한다.

또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들이 국내외에서 펼친 활동과 자료들도 전시한다.

미국 평화봉사단원 출신 데이비드 돌린저(한국명 임대운)는 헬기 사격을 목격하고, 도청에서 무전 감청과 외신 기자회견 통역 등을 수행했다.

고 아놀드 피터슨 목사는 광주에 남아 계엄군의 무력진압 장면을 기록했으며, 회고록 ‘5·18광주사태’를 통해 헬기 사격과 미군 폭격계획 내용을 담아 1995년 서울지검의 참고인 조사로 이어졌다.

5·18 당시 10살이었던 헌틀리 목사의 딸 제니퍼는 집 다락방에 시민을 숨겨준 경험을 바탕으로 ‘제니의 다락방’을 출간했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전시는 외국인들이 목격한 광주의 진실을 다시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왜곡과 폄훼의 대상이 아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광주의 진실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