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미래자동차 산업 중심지 도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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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미래자동차 산업 중심지 도약 신호탄
산업부 공모선정…2029년까지 100억
e-모빌리티 충돌 안전 시험장 고도화
  • 입력 : 2025. 05.07(수) 17:44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라남도 e-모빌리티 충돌 시험장.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모빌리티 충돌안전 인프라 고도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e-모빌리티 충돌안전 시험장 시설을 대폭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미래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2029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인체더미, 이동대차, 측면충돌 영상분석 장치 등 첨단 장비를 확충하고, 기존 10종에 그쳤던 충돌시험 항목을 33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험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인증시험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e-모빌리티 충돌안전 시험장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소형 전기차를 대상으로 조성된 시험시설로, 3.5톤 이하의 승용차·화물차·전기차에 대해 안전 부품 평가, 법규 인증시험, 차량 개발시험 등을 수행해왔다.

전문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2024년 4월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로 지정돼, 신규 개발 차량의 충돌안전 시험까지 병행하는 등 국내 핵심 충돌안전 지원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국내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 시험소에 의존해 왔던 충돌안전 시험을 전남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기업 유치와 관련 연구소 설립 등 지역 산업 생태계 확장과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이번 충돌안전 시험장 고도화와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차 전자파 적합성 인증평가센터’와 연계해 충돌시험부터 전자파 시험까지 아우르는 통합 기술 검증 및 글로벌 인증 획득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e-모빌리티 부품 시생산 지원센터’ 등 지난 10여 년간 조성한 산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맞춤형 연구개발(R&D), 부품 생산, 시험·인증을 포괄하는 종합지원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내수 중심 구조에서 수출 중심 구조로의 산업 전환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소영호 전라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전남이 미래자동차 인증시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인증지원 시스템을 완비해, 전남의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