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16회 선동열배 OK 농아인야구대회’에서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둘째 줄 가운데)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 및 농아인야구단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OK금융그룹 제공

농아인 스포츠의 희망 무대로 자리잡은 ‘제16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가 지난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OK금융그룹(회장 최윤)이 후원하고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회장 조일연)이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전국 9개 농아인야구팀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총 9개 농아인야구팀이 출전해 예선을 거쳐 고양엔젤스, 충주성심학교, 대구호크아이즈, 청주드래곤이어즈 등 총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고양엔젤스-충주성심학교, 대구호크아이즈-청주드래곤이어즈가 각각 맞붙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결승전에서는 청주드래곤이어즈가 고양엔젤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2010년 최윤 회장과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농아인 스포츠에 대한 공감대를 나눈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됐으며, 2019년부터 선 감독의 이름을 공식 대회명에 포함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번 대회는 농아인 선수뿐 아니라 일반 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수어 아티스트 사오리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고, 선동열 감독 팬클럽 ‘선동열을 사랑하는 모임’은 모든 참가팀에 야구공을 기증했다.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투지 넘치는 농아인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느꼈다”며 “프로구단 KT위즈가 4년째 대회 장소를 지원해줘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은 “이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농아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라며 “앞으로도 제약을 넘어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OK금융그룹은 2009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후원을 시작으로 농아인야구 국가대표 후원, 실내연습장 건립 기부 등 농아인야구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배구단·럭비단 운영, e스포츠와 당구 등 다양한 종목으로 스포츠 후원 영역을 넓히며, 유망 선수들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