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재정난 속 팬들 9600만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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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재정난 속 팬들 9600만원 후원
홍보대사 조빈, 모금 11일만
  • 입력 : 2025. 06.29(일) 16:31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광주FC 홍보대사이자 가수 노라조 멤버 조빈이 광주FC를 위한 후원 모금에 나서 지난 27일 오후 9시 기준 9664만1100원이 모였다. ‘광주를 위한 사람들’ SNS 캡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FC를 위해 광주FC 홍보대사이자 가수 노라조 멤버 조빈이 후원계좌를 만들어 11일 만에 9600만원을 모았다.

조빈은 지난 16일부터 ‘광주를 위한 사람들’이라는 신설 SNS 계정과 자신의 SNS에서 홍보하는 방식으로 광주FC를 위한 후원 모금에 나섰다.

후원금은 광주FC의 감독과 선수들에게 ‘그대들은 혼자가 아니다’, ‘언제까지 항상 함께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모금된 금액은 광주FC에 투명하게 전달해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확보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조빈의 설명이다.

이에 계좌가 열린 첫 날인 지난 16일에만 829만원이 모였고, 지난 27일 오후 9시 기준 9664만1100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 한 명 한 명이 적게는 천원 단위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쾌척했고 조빈과 이정효 광주FC 감독도 각각 1000만원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광주는 후원금을 운영비로 사용할 수 없다. 광주가 지정기부금 단체가 아닌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현행 제도상 기부금을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광주가 기부금을 받기 위해서는 재단법인을 통해 수령해야만 하지만 이마저도 절차가 까다롭다. 각 기부금 단체는 목적 사업에 맞는 기부금을 받고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기부금을 수령한다 할 지라도 광주는 ‘하드캡’에 따라 선수 영입도 어렵다. 광주에 적용된 하드캡은 선수 인건비 상한선이 고정돼 추가 증액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이미 재정 관리 문제로 광주는 올해 초 연맹에 제출한 예산 계획에 따라 선수 인건비 상한이 고정된 하드캡이 적용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는 후원금 수령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는 입장으로 다양한 방안을 찾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는 지난 12일 재정 건전화 규정을 어겨 1년간 선수 영입금지 징계를 받았다. 영입 금지 징계 집행은 당장 이행되지 않지만 지난 2월 제출한 재무개선안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2027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효력이 생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