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오늘 말레이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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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정부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오늘 말레이서 개최
박윤주 차관, 美루비오 국무장관에 ‘관세 협상’ 입장 전달 주목
  • 입력 : 2025. 07.11(금) 09:06
  • 곽지혜 기자·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인사하는 박윤주 외교차관(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10일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박윤주 외교차관이 일본의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이 11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3자 외교장관회의를 연다.

 한미일 3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1시)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윤주 1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가 끝나지 않아 차관이 대리 참석하게 되면서 미·일 등과의 양자회담이 쉽지 않았는데, 이처럼 3자 회동이 성사된 것은 그만큼 미·일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차관이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고 있기 때문에 명칭은 3국 외교장관회의가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은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북한문제 대응 공조,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지속해 언급됐던 ‘대만해협’, ‘양안문제’ 등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도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박 차관은 3국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현재 진행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입장을 루비오 장관에게 전달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어 보인다.

 최근 한국과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오는 8월 1일로 일괄 연기하는 관세 서한을 받았다.

 별도의 한미일 외교장관 성명이 발표될지도 관심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4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계기 개최된 데 이어 약 3개월만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는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바 있다.
곽지혜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