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극캉스"…26일부터 4주간 각양각색 공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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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여름에는 극캉스"…26일부터 4주간 각양각색 공연 열린다
'있다-잇다 페스티벌' 개최
광주 동구 씨어터연바람
  • 입력 : 2025. 07.22(화) 17:18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오는 26~27일 광주 씨어터연바람에서 관람할 수 있는 ‘믿을지 모르겠지만’ 공연 모습. 푸른연극마을 제공
무더운 여름을 맞아 극장에서 즐기는 특별한 ‘극캉스’가 펼쳐진다. 광주 씨어터연바람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4주간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연극 ‘있다-잇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연이 6년 만에 재개되는 자리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페스티벌은 광주 지역 예술단체와 서울의 대표 극단이 참여해 각기 다른 온도의 네 가지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단체는 극단 푸른연극마을, 지역 청년극단 밝은밤, 퓨전국악그룹 예, 서울에서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극단 작은신화 등이다. 이 중 지역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극단 밝은밤과 예다는 신진 예술가 발굴 및 지역 공연예술 네트워크 확대라는 페스티벌의 취지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먼저 26~27일 극단 작은신화의 미스터리 추리극 ‘믿을지 모르겠지만’이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연출가 최용훈의 대표작으로, 사회 문제를 다룬 7개의 에피소드가 관객의 추리를 유도하며 몰입감을 높일 전망이다. 아울러 14명의 배우가 펼치는 다채로운 연기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달 2~3일 극단 밝은밤은 로맨스 코미디 ‘사거리 모퉁이를 돌면 우리만의 감성카페에서 느닷없이’을 선보인다. 청춘의 통증과 사랑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랜 연인 사이였던 두 남녀의 우연한 재회를 통해, 끝나지 않은 청춘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8~10일 극단 푸른연극마을이 블랙 휴먼코미디 ‘장인표 상사, 공적을 청하다’로 무대를 채운다. 5·18을 배경으로 한 채희윤 작가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무대에 맞게 각색했다. 1980년 군사 쿠데타 당시 시민을 향해 총을 들지 않았던 군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와 도덕적 책임을 질문한다.

마지막 공연은 다음달 16~17일 퓨전국악그룹 예다의 창작 소리극 콘서트 ‘락을 사랑한 뺑파뎐’으로 장식한다. 전통 판소리 속 인물 ‘뺑덕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무대다.

연극 ‘있다-잇다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도시 속에서 경험하는 연극 여행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휴가를 제안한다.

푸른연극마을 관계자는 “매년 개최되던 페스티벌이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다.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참여 단체를 더 알차게 구성했다”며 “뜨거운 한여름의 휴가를 각양각색 연극 공연을 체험하며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씨어터연바람과 푸른연극마을이 제작을 맡았다.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모든 좌석 3만원이다. 초중고생,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단체관람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NOL 티켓 및 씨어터연바람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전화(062-226-2446)로 하면 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