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6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 접수를 30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후보자 접수처.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지금까지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6명이다.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까지 합세하면 최소 7명 이상이 치열한 결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과 조 의원, 안 의원, 주 의원은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대표적인 반탄 주자인 김 전 장관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참배로 예비후보서의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탄핵 국면에서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적쇄신을 주장해온 조경태 의원은 연일 지역 현장 행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날은 인천을 찾아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하고 인천 중구 당협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안철수 의원은 국회에서 2030세대 청년들과 커피챗을 진행했다. 이어 국회 의원회관과 본청을 돌며 의원들과 보좌진을 찾아 인사하며 당심 확보에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당 대표 후보에 등록한 뒤 국회에서 열리는 방송3법 관련 토론회에 참석했다.
장동혁 의원은 당내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대여 공세 메시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자들 간 ‘선명성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인적 쇄신안 등을 두고 형성된 대치 전선이 최근에는 전한길 씨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으로 대표되는 반탄파 주자들은 전 씨의 입당과 활동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찬탄파 주자들은 전씨 등의 입당이 당 극우화를 부추긴다고 비판한다.
전씨가 당 대표 후보자들에게 보낸다고 예고한 공개 질의서에 대해서도 반탄파 주자들은 “답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찬탄파 주자들은 거부하겠다는 태도다.
조 의원은 “전씨와 관련해선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로 친한(친한동훈)계 표심의 향배가 주목되는 가운데 찬탄파 주자들 간 단일화 가능성도 향후 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우재준 의원이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고려 중이다.
국민의힘은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전대에 앞서 수도권·강원·제주, 충청·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4차례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을 초과하면 당원 투표과 국민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한 예비경선을 진행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할 방침이다.
다음 달 20∼21일 진행되는 본경선은 당원 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한다. 새 당 대표 등은 내달 22일 전대에서 발표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